이처럼 새학기 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학교폭력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교육당국은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폭력 전수조사를 시행키로 했으며 경찰측도 학교폭력 자진신고기간을 운영한다.
특히 대전시교육청은 교우 간 갈등치유 프로그램인 '또래 조정'을 올해 초·중·고 244개교로 확대해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배움터 지킴이'를 지난해 280명에서 300명으로 늘려 중·고교에 배치해 학교폭력을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폭력은 학기가 바뀌고 담임교사 등도 바뀌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틈타 처음 얼굴을 마주하는 동급생 간 또는 선후배 간에 세력 확보나 군기 잡기의 목적으로 흔하게 발생하곤 한다. 학교폭력을 줄이는 방안으로 교육당국은'배움터 지킴이'등 감시인력을 배치해 학생들의 갈등과 폭력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감시인력이 아무리 많아도 학교 폭력 발생 장소가 학교 주변에 한정돼 있지 않아 큰 효과를 낳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 서울시교육청은 인성교육 전문기관과 손잡고 인성교육 강화에 나선것은 참조할 만하다. 학교폭력 등으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서울 초·중·고교 학교 실정에 맞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골라 실시키로 한 것이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를 비롯해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 등 모두 12곳의 전문기관들이 참여한다.
학생들 간 다툼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의 하나는 자기조절능력이 부족하거나 갈등 해결 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 사이의 협동심 부족이나 이해력 부족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를 해결해줄 중요한 교육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성교육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선 학교에서는 전문가 부족으로 인성교육을 활발하게 실천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학교폭력을 줄이는 방안의 하나로 교육당국이 앞장서 학생들의 인성교육 강화에 나서는 것도 연구해봄직한 프로그램인 듯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