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지난해부터 대형 뷔페 레스토랑이 차별화된 컨셉트로 잇따라 문을 열면서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상황이다.
다양한 음식과 편리한 주차시설, 차별화된 컨셉트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내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전에는 유성구 봉명동과 서구 만년동, 둔산동을 중심으로 대형 뷔페 레스토랑이 성업 중이다.
평일에 고객이 몰리는 것은 물론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일 정도로 소위 '대박'을 치고 있다. 젊은층과 중·장년층까지 모두 흡수한 것은 물론 가족단위나, 직장 회식 등의 장소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는 회식이나 모임에서도 술을 멀리하는 경향이 짙은데다가 다양한 음식을 품격 있는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 주5일제 근무 정착 등 가족단위 외식문화가 빠르게 형성되면서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입맛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강점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맛은 물론이고 편리한 주차시설과 뛰어난 서비스도 흥행의 성공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얼마 전 문을 연 한 뷔페는 고객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부산에서 주방장 60여명을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십수년 전만 해도 패밀리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뷔페가 대세를 이루는 것이다.
직장인 A(43)씨는 “회식할 때마다 고민되는 것이 메뉴 선택이지만 뷔페에서는 개인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남자 뿐 아니라 여직원들이 많이 선호해 회식장소로 종종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부 B(49)씨는 “비용은 다소 부담되지만 다양한 음식이 마련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시부모님은 물론 아이들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에 대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대전 곳곳에서는 막대한 비용이 투자된 대형 음식점들이 문을 열기 무섭게 폐업하거나 업종 변경을 하는 경우가 심심치않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나마 규모가 작은 동네 음식점들은 운영 유지비가 적어 단골 등 고정고객으로 버티지만 대형 음식점들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평일에만 그나마 장사가 될 뿐 주말에는 손님 구경을 하기 쉽지 않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C씨는 “초기 투자비용 회수는 고사하고, 현재는 종업원 인건비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근 직장 회식이나 가족단위 외식문화 추세가 뷔페로 많이 옮겨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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