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에선 올해 청운대를 시작으로 중부대가 내년 개교를 목표로 제반사항을 준비중이며, 대전에선 침례신학대 등 일부 대학이 수도권 이전을 위한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 충청권에서 수도권(경기도)으로 이전협약을 맺은 대학은 충남의 청운대, 중부대와 함께 대전침례신학대, 을지대 등으로 조사됐다.
홍성에 소재한 청운대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설립심사위 심의가 최종 의결돼 다음달부터 1500여명의 학생이 새롭게 개학하는 인천캠퍼스로 옮긴다.
금산에 위치한 중부대는 내년 개교를 목표로 편제정원의 38.7%에 달하는 규모가 경기 고양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대전지역의 대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유성구 하기동에 위치한 침례신학대는 내년 개교를 목표로 1개 학부(5개학과)와 1개 대학원이 경기도 동두천시로 이전을 계획한 상태다.
중구 용두동에 위치한 을지대도 2011년 경기도와 대학이전에 대한 MOU를 체결, 도시관리계획 등 구체적인 계획수립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대학들이 수도권 이전을 원하는 이유는 정부의 대학평가 강화와 함께 수도권 이전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정비계획법'에는 대학의 수도권 신설 또는 증설에 대해 제한하고 있지만 '이전'은 명시돼 있지 않아 지방 대학들의 수도권으로의 이전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학 이전 역시 수도권역의 입학정원 증가를 동반하는 등 대학의 증·신설과 개념이 동일해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 지방대학의 무분별한 수도권 이전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8년에는 전국적으로 고등학교 졸업생이 대학생 모집학생수보다 1만여명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돼, 추후 대학들의 수도권이전 움직임은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