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정착해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마라냥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힘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자칫 초반 용병 1명의 공백 속에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프로축구연맹의 규정에 따라 대전이 영입할 수 있는 외국인 용병은 아시아 선수분을 포함해 총 4명이다.
대전은 수비수 카렐과 공격수 주앙파울로를 영입해 전지훈련에 동참시켰으며, 지난 시즌 대전에서 뛰었던 일본 출신 수비수 바바를 재영입했다.
시즌 전 섀도 스트라이커로 용병 공격수 1명을 추가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대전은 최근 용병 공격수로 브라질 출신 '특급 조커' 마라냥과 협상을 벌였지만, 타 구단과의 금액 경쟁에서 밀려 사실상 영입이 힘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지난 시즌 K리그에 적응해 '득점기계'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날린 공격수 마라냥을 영입하면 올 시즌 대전의 팀 공격력 업그레이드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회를 잡진 못하는 형국이다.
김인완 감독의 욕심대로라면 이미 마라냥을 포함해 검토한 3~4명의 용병 중 1명을 이미 영입해 제주 서귀포와 일본 구마모토, 남해 등 3차례에 걸친 동계전지훈련에 합류시켜 팀워크를 다졌어야 하지만 시기를 놓친 것이다. 더구나 개막전 경기가 채 일 주일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확보하지 못해 자칫 용병 3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 판이다.
첫 상대가 지난해 2위에 랭크되는 등 상위클래스 팀인 데다 지난 시즌 대전의 핵심 공격 전력이었던 케빈까지 가세한 전북이어서 상황은 더 암울하다.
이미 올 시즌 강등팀을 둔 '진검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인데다 대전은 강원과 함께 강등 1순위로 꼽히는 팀이어서 팬들의 불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대전 관계자는 “마라냥 용병 등록 기간이 다음달 말까지고, 하나를 뽑더라도 제대로 된 선수를 뽑자는 원칙으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어차피 마라냥을 뽑았어도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던 만큼 미련을 갖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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