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수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도시내 공업용지에 개발을 원하는 업체들이 공업용수보다 비싼 생활용수를 사용하는 등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6일 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내 지정된 공업용지(LH 3구역, 66만1157㎡)만큼 공업용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계획은 '금강북부권 2차 급수체계 계획 조정사업'에 따라 용수도를 확충, 보령댐에서 내려오는 '생활용수'를 대신 공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용수는 공업용수보다 1t당 100원 가량 비싸 해당부지에 개발을 원하는 업체들에게 부담이 가중될 형편이다.
물론 타 시ㆍ도의 경우 공업용수를 대신해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곳도 있지만, 내포신도시의 경우 조기 활성화를 위해 초기 기업유치가 가장 중요한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업용수를 확보해야만 기업유치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국토부를 방문해 대청댐에서 예산으로 이어지는 '당진-예산 통합 공업용수 공급사업'의 확충계획을 건의했지만 국토부는 “공업용지의 산업단지 지정이 결정된 후에야 해당 사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단지 지정 역시 아직까지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산단지정에 대한 확답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산단지정이 될 경우 '산업입지법'에 의해 지정된 부지의 원가가 저렴해져 LH측에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굳이 공업용수를 확보하지 않고 생활용수를 공급해도 된다는 입장도 있지만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공업용수 확충을 통해 기업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 내포신도시의 조기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입장을 밝힌 만큼 산업단지 지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추후 공업용수 확보를 통해 기업유치 등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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