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공업용수 확보 '비상'…산단 지정도 불투명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신도시 공업용수 확보 '비상'…산단 지정도 불투명

신도시 개발업체 “값비싼 생활용수 사용할 판” 부담 커 道 용수공급 확충 정부건의 '묵살'

  • 승인 2013-02-26 17:48
  • 신문게재 2013-02-27 3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내포신도시가 공업용수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업용수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도시내 공업용지에 개발을 원하는 업체들이 공업용수보다 비싼 생활용수를 사용하는 등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6일 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내 지정된 공업용지(LH 3구역, 66만1157㎡)만큼 공업용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계획은 '금강북부권 2차 급수체계 계획 조정사업'에 따라 용수도를 확충, 보령댐에서 내려오는 '생활용수'를 대신 공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용수는 공업용수보다 1t당 100원 가량 비싸 해당부지에 개발을 원하는 업체들에게 부담이 가중될 형편이다.

물론 타 시ㆍ도의 경우 공업용수를 대신해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곳도 있지만, 내포신도시의 경우 조기 활성화를 위해 초기 기업유치가 가장 중요한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업용수를 확보해야만 기업유치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국토부를 방문해 대청댐에서 예산으로 이어지는 '당진-예산 통합 공업용수 공급사업'의 확충계획을 건의했지만 국토부는 “공업용지의 산업단지 지정이 결정된 후에야 해당 사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단지 지정 역시 아직까지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산단지정에 대한 확답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산단지정이 될 경우 '산업입지법'에 의해 지정된 부지의 원가가 저렴해져 LH측에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굳이 공업용수를 확보하지 않고 생활용수를 공급해도 된다는 입장도 있지만 최근 경기침체와 더불어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공업용수 확충을 통해 기업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 내포신도시의 조기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입장을 밝힌 만큼 산업단지 지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추후 공업용수 확보를 통해 기업유치 등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