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이날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와 대결하는데 아직 상대 팀은 발표되지 않았다. 시범경기지만 올 시즌 선발진 합류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경기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첫 등판해 합격점을 받았다.
당시 선발 그레인키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한 호평이 나왔다.
하지만 선발 등판은 엄연히 다르다. 보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만큼 상대 타자들이 타순을 돌면 투구에 익숙해져 안타를 때려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구위는 물론 위기 관리 능력과 볼 배합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더욱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 경력이 있는 선수들과 선발진 합류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테드 릴리 등이다. 첫 선발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가능성은 높아지지만 부진하면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특히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만큼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러닝 훈련 때 불거진 흡연 논란이 대표적이다.
첫 선발에서 잘 던져야 현지 언론이 꼬투리를 잡는 일이 없어진다. 이래저래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류현진의 첫 선발 등판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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