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전직 대통령과 일반국민 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온 우리 앞에 지금 글로벌 경제위기와 북한의 핵무장 위협과 같은 안보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 국민 모두가 또 한번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쳐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과 관련,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기존의 시장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의 터전에서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좌절하게 하는 각종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가가 아무리 발전해도 국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행복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국정운영의 중심에 '국민행복'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또 “개인의 꿈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은 교육에서 시작된다”며 “학벌과 스펙이 아닌 개개인의 꿈과 끼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사회를 학벌위주에서 능력위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과 관련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이고,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라며 “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범을 준수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진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나라의 국정 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임기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직대통령과 3부 요인을 비롯해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특사단, 류옌둥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 잉랏 태국총리,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개발부 장관 등 외국의 주요 경축사절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식 이후 청와대로 들어온 뒤 집무실로 이동, 전자결재를 통해 정홍원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서명하는 등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임명동의안은 곧바로 국회에 제출됐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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