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신우산업은 올해 초 관세청이 추진한 대전지역 시내 면세점 신규특허사업자로 사전 승인됐으며, 매장은 아드리아호텔에 들어설 계획이었다.
(주)신우산업의 계획대로라면 유성구 봉명동 아드리아호텔 내에 면세점을 설치하되 매장면적은 408㎡, 국산품 매장면적은 200㎡(49%)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시내 면세점 신규특허 신청 공고시 사전 승인 통보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토록 했지만 (주)신우산업 등 신규 승인된 업체들의 요구 따라 연장을 검토했었다.
이 과정에서 (주)신우산업은 당초 입점 예정인 아드리아호텔 대신 갤러리아 타임월드 등 매장 예정지 3~4곳을 새롭게 물색하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는데다가 아드리아호텔은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에서다.
(주)신우산업 최상권 사장은 “우선 초기 투자비용이 과다하고 공간이 협소해 이전 계획을 세웠고 관세청도 반대 의견이 있었다”며 “현재 갤러리아 타임월드 등 3~4곳과 협의를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대전의 상징성이 있는 곳으로 좋은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주)신우산업으로부터 '입점 장소가 있으냐'에 대한 요청만 있었을 뿐 이것이 협의과정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검토된 부분도 없고, 설령 검토가 이뤄지더라도 쉽게 결정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의 반응은 면세점이 백화점에 들어서는 것에 대한 역풍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새롭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기조가 중소기업,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애쓰는데다가 서민들의 시각에서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매우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불가피해 쉽게 결론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영록·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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