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와 일본 구마모토, 남해 등 3차례에 걸친 동계 전지훈련을 마치고, 이제 마지막 컨디션 조절을 하며 개막전 승리를 위한 투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전은 다음달 3일 홈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팀 전북을 상대로 개막 경기를 갖는다.
2012 시즌 대전에서 맹활약한 '벨기에특급' 케빈까지 영입한 전북을 상대로 한 첫 경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대전은 2012시즌 종료 후부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내실 있는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11시즌동안 53득점 24도움을 올린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정성훈을 비롯해,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154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수비수이자 주장인 박진옥, 드래프트 1순위로 K리그에 데뷔했던 수비수 윤원일,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한 공격수 이동현 등 경험 많고 검증된 선수를 잇따라 영입했다. 그리고 주앙파울로 등 용병까지 영입해 새로운 팀 전력을 짰다.
대전은 올 시즌 베테랑 선수들의 합류로 지난 시즌에서 보였던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K리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승강제를 실시한다. 현재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은 14개 팀, 2부리그인 K리그는 8개 팀이 소속돼 있다.
대전이 속한 K리그 클래식의 14개 팀 중 2.5개 팀은 내년 시즌 2부리그인 K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올해 1부리그 13, 14위 2개 팀은 강등이 확정되고, 12위 팀은 2부리그 1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1부리그 잔류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 시즌의 경우 16개 팀 중 광주와 상주 등 2개 팀이 강등됐지만 올 시즌에는 14개 팀 중 2.5팀이 강등되는 것이어서 훨씬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전은 올 시즌 '강등권 탈출'을 놓고 진검승부가 불가피한 것이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필사즉생필생즉사(必死則生必生則死)라는 말을 새겼다. 감독으로서 첫 시작인 올해, 한국 프로축구는 가장 치열한 승강제가 실시된다”며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고향팀에서의 도전이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결심한 것이기에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축구특별시 대전의 부활, 새로운 기적의 창조를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