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에서 중구가 '효문화뿌리축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해 2010년 대전지역 최초로 국가지정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뿌리공원의 자연환경과 성씨조형물, 한국족보박물관과 어울려 가족의 뿌리를 체험하는 전국 유일한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다.
그러나 구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축제의 주최를 대전시로 이관을 요청해 2011년과 2012년 대전시가 축제를 개최했다. 대전시는 축제의 이름을 '대전뿌리문화축제'로 진행했다.
대전뿌리문화축제는 올해부터 다시 중구주최로 개최하면서 축제의 이름 역시 '대전효문화뿌리축제'로 또다시 변경했다. 구는 지난 2년간 시에서 개최해 오던 뿌리축제를 구가 개최하게 됨에 따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축제 명칭과 시기를 설문조사해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축제 하나를 두고 구와 시가 운영을 주거니뺏거니 오락가락하는 모습에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며, 축제의 정체성도 모호해졌다는 지적이다.
구 관계자는 “집중홍보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 단체를 방문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 중구가 효 문화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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