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장 없이 겸임체제로 시작하고 유아들을 지도할 정규인력 충원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중구 사정동에 있는 진흥원은 유치원 교사들의 교육은 물론 유아들의 체험학습교육 장으로 활용된다.
진흥원에는 어린이 소극장, 탐구, 조형, 언어영역 등 실내체험동과 개구리 연못마을, 두꺼비 모래마을 등 실외체험장이 갖춰져 있다.
대전 공사립 유치원생과 어린이집 3~5세 원아가 인터넷으로 신청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진흥원 개원을 불과 일주일가량 남겨놓은 상황에서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정상 운영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25일 교육전문직, 교장, 교감급 정기인사를 단행했지만, 초대 유아교육진흥원장은 이번 인사에서 빠졌다.
당분간은 타 장학관이 진흥원장직을 겸임토록 한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방침이다.
이마저도 누가 겸임할지에 대한 결정도 안 난 상태다.
언제쯤 단독 원장이 임명될지도 불투명하다.
뿐만 아니라 진흥원 운영에 필수적인 인턴 전문직 연구사 2명과 파견교사 2명도 발령 나지 않았다.
현재 이곳에 근무가 확정된 인력은 비정규직 유치원 교사인 유아교육사 5명이 전부다. 이처럼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점에 대해 일각에선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출범 초 진흥원의 비전을 자리매김하고 교육 및 체험과정에 대한 면밀한 성과분석 등이 필요한데도 독립된 원장이 없이 수개월 이상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겸임원장이 다른 업무를 수행하면서 진흥원에 전력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진흥원에 대한 장학관 정원(TO)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진흥원장 장학관 TO에 대해 교과부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당분간 겸임체제로 운영될 것 같다”며 “타 시·도 진흥원 역시 출범 초기에는 이같은 현상을 겪은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9월 인사에서는 단독 원장 임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그때 사정을 또 봐야 할 것 같다”며 “인턴 전문직 연구사 2명과 파견교사 2명은 조만간 발령이 날 것으로 정상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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