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명 '행복을 주는 사람' 합창 취임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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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명 '행복을 주는 사람' 합창 취임축하

  • 승인 2013-02-25 17:42
  • 신문게재 2013-02-26 2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취임식 이모저모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

이날 취임식은 통합과 전진 '통합과 전진, 국민의 삶 속으로'를 주제로 했으며, 세대ㆍ지역 간 계층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국민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식전행사의 마지막 무대는 싸이가 맡았으며 그는 직접 개사한 '강남스타일'로 취임식 분위기를 고조.

박 대통령 노래영상 눈길

○…박근혜 대통령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

박 대통령은 이날 가수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의 첫 소절을 시작하는 장면을 연출. 동영상은 지난해 12월 대선 기간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故) 이춘상 보좌관이 준비한 홍보물이어서 박 대통령도 각별한 애착을 보인 것으로 전언. 지난 대선 때 선거 로고송으로 제작된 이 동영상이 국회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자, 7만여 명의 참석자도 자연스럽게 노래를 합창하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취임사중 32번 박수ㆍ함성

○…박근혜 대통령의 25일 취임사는 20여분간 이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모두 32번의 박수와 함성.

첫번째 박수는 취임사가 시작된 지 채 1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해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낼 것입니다”라는 말이 끝나는 순간에 표출.

또 '창조경제를 육성'하겠다고 언급하는 대목,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자신이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라고 하는 대목에서도 자연스럽게 박수가 유도.

박수와 함성이 동반된 부분도 여러번 등장. 특징은 경제난 극복에 대한 의지와 불공정 해소 등 서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려는 대목. 박근혜 대통령이 “각종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서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에 종사하든 간에 모두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오기도.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장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나란히 참석. 두 전 대통령은 바로 옆자리에 앉았으나 처음 인사를 나눈 후 취임식 내내 대화없이 정면만 응시.

바로 옆에는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앉았으나,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취임식에 불참. 한편 박 대통령 가족 가운데는 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과 올케 서향희 변호사, 고종사촌 은희만씨와 은 씨의 아들인 가수 은지원 씨 등이 자리.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불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모두 취임식에 참석.

민주통합당에서도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자리했으나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불참.

진보정의당에서는 노회찬ㆍ조준호 공동대표가 참석.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 입은 모습이 눈길. 박 대통령은 25일 오전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향하던 중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의 열리는 나무'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

이날 박 대통령은 한복을 입은채 국민들의 희망이 담긴 복주머니 속의 글을 꺼내 낭독. 행사 참가자들은 레드 톤의 한복에 대해 우아하고 기품있는 색조라는 평가.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현충원 참배와 취임식, 광화문 복주머니 행사에 참석한 후 한복을 입은채 오후 1시10분께 국가원수의 자격으로 떠난지 33년 3개월만에 청와대에 도착.

박 대통령은 청와대 정문 앞으로 환영나온 서울 종로구 청운ㆍ효자동 주민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례.

박 대통령은 도열한 청와대 직원들의 환영에 환하게 웃으며 화답.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허태열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등의 수행을 받으며 본관 2층 집무실로 이동.

경축사절 외빈들과 환담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 도착한 후 외국 경축사절로 내한한 외빈들과 잇따라 환담.

박 대통령은 오후 2시 40분 잉락 태국총리와 정상환담. 박 대통령이 “바쁘신 데도 취임식에 참석해 감사드린다”고 말하자 잉락 총리는 “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서 첫 여성대통령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화답. 박 대통령은 이어 아소다로 일본 부총리 등을 접견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



서울=김대중ㆍ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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