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회장은 “올해 목표 설정은 조금 더 질이 높은 대전축구를 만들고, 클럽팀과 생활체육도 팀 창단과 대회가 생겨 축구협회에서 담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겉으로 들어날 수 있고 팀들이 느낄 수 있는 일들을 하고싶다”고 했다.
그는 “배재대 출신으로 학교 내 동아리 축구팀을 창단, 대학 정식 팀으로 만들어 팀을 이끌면서 대회에서 많은 성적도 냈다”면서 “우리 선수들을 질적과 양적 둘다 왕성하게 육성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와 자매결연 맺어서 선수들을 유학보낼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우수선수를 축구 명가로 보내 더 큰 선수로 육성하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만들어 주고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회장과 일문일답.
-축구협회장 재선출에 대한 소감은.
▲지난 임기 동안 아픔과 역경을 뒤로 하고 이번 대의원들의 뜻에 감사드린다. 저번 임기동안 부족했던 것을 거울삼아 많은 노력을 하고, 대전이 축구특별시가 되도록 어린 유소년부터 성인들까지 아우르고 발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축구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과 인맥을 소개해 달라.
▲초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해 온 가족이 축구를 사랑하고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 때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축구 지도자 연수를 다녀 온 후 대학에 축구팀을 창단하게 됐다. 축구 지도자 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전국의 수많은 지도자들을 알게 됐고, 그 중 박종환ㆍ김호ㆍ이회택ㆍ허정무ㆍ조광래ㆍ조관섭 감독 등 100여명의 축구지도자들과 깊은 정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한남대가 우승하는 기적을 이뤘다. 대전 축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는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한남대가 우승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시간이 지났지만 한번 더 축하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체전 동안 다른 팀들도 많은 준비를 했겠지만, 한남대가 준비를 정말 잘 한 것 같다. 대회 기간 내내 상대팀들을 압도하는 체력과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8강전 전주대와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후반에 선제골을 주고나서 경기종료를 얼마 안 남겨 놓고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차기 첫번째 선수가 실축을 하는 등 어렵게 끌려갔는데 황성민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으로 역전 승리하는 것을 인상깊게 봤다. 체전에 나온 팀들은 하나 같이 만만한 팀이 없었지만, 결승전에서 강호 경희대를 압도 하면서 2-0 승리를 할 때 정말 짜릿 했다.
-대전 축구 발전을 위해 임기 중 꼭 하고 싶은 것은.
▲팀들이 전지훈련이나 대회에 참가 하는데 전용버스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임기 동안 팀들을 위해 전용버스를 마련하도록 힘쓰겠다. A매치와 전국대회를 유치해 지역에 축구 이벤트를 열도록 노력해 보겠다. 대전 축구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대전 시민들이 축구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프로 경기부터 초등학교 리그까지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경기장에 가서 즐기는 관람문화가 형성이 된다면 대전 축구는 분명히 발전 할 것이다.
일본은 고등학교 왕중왕전 경기가 유료입장에도 불구하고 도쿄 국립경기장 8만석이 꽉 찬다. 우리 대전도 지역민과 동문들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가고 관심을 조금씩 갖는다면 대전도 곧 만원 관중의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 대전축구협회 사업계획은.
▲초중고 주말리그를 비롯해 U-리그, 대학동아리 축구대회, 학교 스포츠 클럽대회, 신인 심판 강습회, 전국체전, 소년체전, 유소년 메디컬 검사 등의 사업을 진행 할 예정이다. 올 해 사업계획 중에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한국수력원자력팀 본사가 경주로 이전을 하면서 한수원 축구단도 경주로 연고를 옮기게 됐다.
이로 인해 내셔널리그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 가장 가슴이 아프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 오랜 기간 동안 연고로 활동하던 팀인데 많은 아쉬움이 남고 대전 시민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으로 유소년 클럽리그가 있는데, 어린 선수들부터 저변 확대를 목표로 저학년 리그부터 고학년 리그까지 운영을 해 보려고 한다.
충청지역 생활체육 축구팀들을 대상으로 교류전 같은 대회를 마련 해보고 싶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충남ㆍ북 축구협회장들과 조율을 통해 다른 시ㆍ도에서 벤치 마킹을 할 수 있는 축구문화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대전 축구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3월 9일에 초등부는 문화ㆍ정림초, 중등부는 유성생명과학고에서 개막을 합니다. 유소년 축구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며, 3월 3일에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의 홈 개막전에 우리 축구인들이 한곳에 모여 신바람 나는 응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응원에 힘입어 홈 개막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
정리=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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