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유동성 악화 등 워크아웃 신청… 극동은 기업회생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쌍용건설 유동성 악화 등 워크아웃 신청… 극동은 기업회생

경기한파 대형건설사 울고 웃고

  • 승인 2013-02-24 16:20
  • 신문게재 2013-02-25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변화무쌍한 건설경기의 영향으로 대형건설사인 쌍용건설과 극동건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이 유동성 악화 등의 이유로 이번주 중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본전액잠식과 함께 2년 연속 적자 상황이 2004년 10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8년 만에 또다시 워크아웃에 재진입하게 됐다.

쌍용건설은 또 600여억원의 어음과 채권 결제에 대한 만기일을 오는 28일로 맞게 되면서 부도 리스크까지 떠안을 처지에 놓였다.

현재 쌍용건설은 유동성 부족으로 결제가 쉽지 않은데다 증시 퇴출까지 막아야 하는 부담 때문에 워크아웃을 임시 해결책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전과 세종, 충남북지역에는 다행히 쌍용건설이 진행중인 공사가 없어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고가 인수합병(M&A)을 고집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이와 달리, 세종과 충남지역에서 수요자들에게 중도금 무이자 부담 직전까지 갔던 극동건설은 기업회생의 단초를 마련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가 지난 22일 극동건설의 회생계획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극동건설은 2015년까지 담보채무를 전액 현금으로 갚아야 하며 무담보채무에 대해서는 77%는 출자전환하고 23% 현금변제할 예정이다. 이로써 극동건설은 유동성 악화로 인해 지난해 9월 만기도래한 15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으며 5개월만에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이 같은 대형 건설사의 경영 희비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동안 침체됐던 건설부동산경기의 여파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건설업체 대표는 “지난 MB정부를 맞이하며 건설업계의 기대는 컸지만 오히려 건설사들에게는 혹독한 겨울과 같았다”며 “이번에 출범하는 새 정부에서는 건설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확실한 마중물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