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연사연구소 변현숙<사진> 대표가 말하는 기업운영 철학이다.
자연사연구소의 비전은 자연-사람-기술의 창의적인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기업이다. 그리고 3년 내에 스마트 콘텐츠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 미션을 갖고 있다. 변 대표는 자연사연구소가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 날 '세계적인 글로벌 인재양성 센터'를 설립해 세계를 행복하고 윤택하게 이끌어줄 세계적인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꿈을 갖고 있다고 했다.
변 대표는 어려서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카운슬러 역할을 좋아했다. 또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재주도 있었다. 1995년 충남대에서 박사학위(지질학)를 마친 그는 미국 오리건 대학의 방문연구원, 국립중앙과학관 연구원, 충남대 석좌교수를 거쳤다. 변 대표는 아시아산업기술연맹(AITIA)으로부터 문화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또 지난 1월 발족한 대전전자출판협회(DEPA)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 우리끼리 싸우고 돈을 벌면 뭐합니까? 해외로 나가 돈을 벌어와야지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 당당하게 싸워야지요.” 변 대표의 최종목표는 스마트 콘텐츠 시장의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변 대표가 교육콘텐츠 개발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회사설립 이전으로 돌아간다. 해외에서 경험한 후 2001년 국내로 들어와 대덕연구단지의 뜻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참교육개혁실천협의회'라는 모임을 결성해 낡은 과학교육방식을 혁신하는데 뜻이 있었다. 당시 좋은 뜻에 LG로부터 호응을 얻어 선진 과학기기와 실험장비 자금을 제공받았다.
연구원들은 초등과학 교과서의 모든 실험과정을 재현해 바쁜 교사들을 위해 교과서의 실험과정들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과학적 원리를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대덕연구단지 6개 초등학교에 배포했다. 하지만, 당시 대부분의 공교육 기관에는 시스템이 열악해 제작한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을 구동할 빔프로젝터조차 갖춘 학교가 거의 없었다. 너무 빠른 기술혁신은 결국 확산과 보급에 실패했다.
변 대표는 미국 정부에서 15년 이상 공을 들여 만든 STC(Science Technology for Children)프로그램과 버클리대학에서 개발한 과학영재 프로그램을 도입해 콘텐츠를 연구했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기초-심화-확장이라는 개념의 연계성과 체계적으로 설계된 실험모듈, 그리고 과학을 수학, 언어, 사회, 예술, 기술분야와 연계해 어린이들의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는 한국 교육에서는 따라잡을 수 없을 거대한 벽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한다.
“왜 우리는 선진국처럼 제대로 된 융합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을까?” 우리나라의 과학교과서의 실험모듈을 비교해 보면 대체로 이론을 설명하기 위한 실험모듈이 많다고 한다.
변현숙 대표는 “자연사연구소 콘텐츠는 이러한 모든 경험이 축적돼 나온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콘텐츠다. 현재 개발한 '티노의 자연탐험 시리즈'안에는 자연과 첨단과학의 만남, 과거와 미래의 만남 등의 융합적 철학이 녹아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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