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은행ㆍ대흥동 일원 3개 상점가를 중소기업청의 '상권 활성화구역' 지정을 받아 원도심활성화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것.
충남도청 이전후 원도심상권 침체가 뚜렷해지고 있어 상권활성화구역 지정에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지만, 이미 지정 노력이 무산된 바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구는 21일 '상권 활성화구역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해 위축된 원도심을 국가정책 차원에서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상권활성화구역은 시장과 상점가가 밀집한 구역중 상업활동이 심각하게 침체하거나 위축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지정해 국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지자체가 신청하고 중소기업청이 선정한다. 구가 상권 활성화구역 신청을 준비하는 은행선화동과 대흥동 일원은 중앙로지하상가와 으능정이거리상점가, 문화예술의거리 상점가가 있으며, 51만㎡에 2000여개 점포가 모여 있다.
대전발전연구원(이하 대발연) 김기희 연구위원은 연구발표에서 “충남도청 이전후 원도심상권의 침체 우려가 상인들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심각한 침체를 겪는 은행선화동과 대흥동 일원을 상권활성화구역 지정을 받아 국가 예산을 통해 재생을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원도심상권 활성화를 위해 ▲야간경관조성사업 ▲청소년 유스호스텔 건립 ▲중교다리 아치조형물 설치 ▲지하상가~중구청역 지하 통행로 건설 ▲유비쿼터스 기반설치 등을 제안했다.
필요예산과 관련 대발연은 상권 활성화구역으로 지정받은 후 국비 300억원을 유치해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발연이 지난달말 원도심상권의 상인 330명에게 설문한 결과 89%가 2년 전보다 매출액이 줄었다고 답했다. 지하상가 상인 96%는 충남도청 이전후 고객수가 줄었다고 응답했고, 으능정이거리상점가 상인 71%는 2년후 매출액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구는 2011년 같은 지역을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을 신청했다가 전국 40여 곳과 경쟁속에 무산된 바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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