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융배 충남교육청 부교육감이 21일 도교육청 신청사 7층 회의실에서 '교육전문직 전형 방법 쇄신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제공 |
승융배 충남교육청 부교육감은 21일 오후 도교육청 신청사 7층 회의실에서 '교육전문직 전형 방법 쇄신 관련 담화문'을 발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승 부교육감은 “있어서는 안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말문을 뗀 뒤 “충남교육청은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전문직 전형방법을 쇄신하기 위해 그동안 도의회, 학교 대표, 교직단체 대표, 학부모 대표, 외부 인사 전문가와 의견수렴을 거쳐 개선안을 마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쇄신안에 따르면 우선 전형 관리방법의 경우 문제가 됐던 보안 강화를 위해 경찰청 협조와 전문 보안업체 위탁을 통해 수능시험에 준한 '24시간 보안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출제와 선제를 이원화해 출제문항의 외부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더불어 출제 및 선제 위원의 50% 이상을 외부 위원으로 위촉하고 위원장 역시 외부위원으로 함은 물론 출제위원 '원 아웃제'를 시행, 사전담합 개연성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면접 전형방법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면접을 1차와 2차로 구분하고, 1차 면접은 대학교수, 민간전문가와 교직단체, 언론단체, 도의회 추천인 등 외부위원 100%로 구성해 주관적 평가 가능성을 배제할 계획이다. 또 출제 전문성을 강화하고, 전형 절차도 바꾼다. 이를 위해 출제위원 선발 기준을 강화해 전체 출제위원 중 50% 이상을 대학교수, 민간 인사전문가 등 외부위원으로 위촉하고, 출제 위원 '원 아웃제'를 통해 사전 담합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전형 절차 개선을 위해선 현장평가를 폐지해 기존의 4단계 전형을 3단계 전형으로 간소화함으로써 교사들의 부담감을 줄이도록 했으며, 응시자격도 현행 교사경력 17년에서 교감과 동일하게 20년으로 상향조정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3월 정기인사에서 구성원 모두가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대대적 인사도 단행한다. 우선 사건 연루자는 최종수사 결과 발표 때까지 발령을 유보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상응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업무담당 장학사, 장학관, 해당 과장, 교육정책국장도 그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하며, 분위기 쇄신을 위해 본청 과장 및 지역교육청, 지속기관 기관장 인사를 대폭 단행하고, 교육전문직 전형 업무를 담당하는 교원정책과 소속 교육전문직에 대해 인사조치하기로 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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