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콘서트' 내달 16일 오후 7시 충남대 정심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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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 콘서트' 내달 16일 오후 7시 충남대 정심화홀

“무대에 서는 순간… 다시 와야 할 길에 돌아온 기분이죠” 70년대 1세대 싱어송라이터 30년만의 라이브 무대

  • 승인 2013-02-21 14:15
  • 신문게재 2013-02-22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파격적인 산문형식 가사와 직설적인 감정표현으로 70년대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가수 이장희(66ㆍ사진)가 콘서트를 앞둔 소감이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한잔의 추억', '그건 너', '편지'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싱어송라이터 1세대인 가수 이장희가 다음달 16일 오후 7시 충남대 정심화홀 무대에 오른다.

콧수염과 오토바이 그리고 통기타와 청바지가 트레이드마크였던 청년 이장희는 감성을 자극하는 노랫말과 아름다운 멜로디로 70년대 젊은이들의 가슴을 적셨다.

그가 라이브로 팬들과 만나는 것은 30년만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두 4부 형식으로 꾸며질 이번 콘서트는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며 그의 히트곡들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써주었던 곡들까지 직접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함춘호 등 그의 오랜 음악친구들이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1973년 동아방송 심야 프로그램의 DJ로 인기를 누리던 이장희는 1975년 가수 생활의 절정기에 당시 대마초 파동으로 가요계를 떠나야 했다.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냈기 때문에 그가 대중에게 남긴 인상은 더욱 강했다. 가수 활동을 접기는 했지만, 작곡가와 음반 프로듀서로선 계속 활동을 벌여 가요계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겼다. 음반제작자로는 김수철과 김현식 등을 발굴했는가 하면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조영남의 '불 꺼진 창', 정미조의 '휘파람을 부세요', 김세환의 '좋은 걸 어떡해',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 등의 명곡들을 만들었다. 이렇듯 많은 사람이 천재이자 괴짜(?) 이장희를 기다려 왔는지 모른다.

어쩌면 가장 반항아적인 이미지로 자유스럽게 살았던 그가 현대사회에서는 가장 표준이 될만한 삶을 살았던가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석 11만원 S석 9만9000원 A석 8만8000원 B석 7만7000원. 공연문의 1544-1555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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