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충청권 4개 시·도의회 역시 19일 충청권 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구성하는 한편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세종시 설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 채택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번 충청권 시도의회에 이어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의 지역 현안 공동 대응 움직임은 상당수의 지역 현안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함을 반증한다.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대전시와 충남도의 문제만 보더라도 그 해결 기미는 요원하다. 내포신도시로 이전해버린 옛 충남도청사는 텅 빈 채 남겨져 주변 상권은 죽어 가는 실정이다.
대전시는 지난달 인수위에 충남도청 이전부지 개발지원을 포함한 대통령 당선인의 대전지역 7대 대선공약 등을 정책과제로 건의했으나 그 해결책이 언제 모색될지는 알 수 없다.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지난달 말 박근혜 당선인과 가진 시·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서해안 유류피해 지역 지원 등 현안 해결을 요청한 바 있으나 이 역시 향후 추진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 내각 후보자들의 출신지에 대전 충남지역은 전무한 상태다. 이를 놓고 일부 성급한 지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충청에 대한 인식이 옛날 같지 않다”는 실망감마저 드러내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종시로 이전해야 할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이전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역의 협의체 구성을 통해 공동대응하자는 목소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공동대응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정치권은 물론 대전시와 충남도 등 자치단체 및 시민단체가 공동보조를 맞추는 것 또한 필요하다. 아울러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계획성 있게 짜는 한편 타 지역의 움직임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 현안해결의 실천의지가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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