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시립미술관과 예술의 전당, 엑스포다리를 잇는 둔산대공원의 야간경관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20일 시는 둔산대공원 야간경관 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둔산대공원의 야간 경관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날 시는 엑스포다리와 엑스포 시민광장,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의 야간 경관 개선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동안 둔산 대공원의 야간조명은 밝은 조명으로 '빛의 공해'라 불릴만큼 과도한 조명을 했지만, 보행통로는 어두워 안전성은 확보되지 못하는 등 조명설치에 문제점이 많았다.
엑스포시민광장과 무빙쉘터 공간은 눈부시면서도 어두운 공간이 많았으나, 이번 개선사업으로 광장과 자전거 도로 인근의 조도는 낮추면서 안전할 수 있는 조명을 설치하고,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조명설치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예술의 전당은 기존 노란빛의 강력하고 획일적인 조명과 얼룩진 조명에서 벚어나, 3월에는 백색조명, 여름에는 푸른조명, 10월에는 오렌지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시립미술관은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도입해 건물 외벽에 LED조명을 활용해 작품을 투사하는 것으로, 평소 어둡고 음침했던 건물 자체가 예술작품이 되는 기법이다.
시립미술관 앞에는 분수대가 위치해 있어 건물 외벽에 비친 작품은 인공연못에도 비춰 환상적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전지역에는 아직까지 미디어 파사드 건물이 없어 최초 시도되는 야간경관으로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응로 미술관을 노출 조명기구가 너무 밝아 구조물만 나타나는 만큼 조도를 조절해 구조물에 적합한 조명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한밭수목원내의 산책로도 어두운 보행로로 우범화 될 수 있는 우려가 있었지만, 산책로 조명을 통해 안전한 공간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밖에 엑스포 다리는 조명이 너무 밝아 엑스포 다리 고유의 아치형 구조물이 드러나지 않았던 만큼 가로등을 끄고 대신 보도를 밝히는 스텝 조명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야간경관 사업은 1단계 7억4000만원을 투입하며 3단계까지 최종 29억7000만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오는 9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관사업을 마무리하면 전기료도 기존에비해 37%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실시설계 용역이 대체적으로 둔산대공원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들이 제시됐고 아름다운데 전기절약까지 된다면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전문가의 판단에 맡겨 9월까지 사업 완료”를 주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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