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종성 충남교육감 비리혐의 증거는 충분하다”

'무리한 수사' 논란 일축… “조만간 전모 드러날 것”

검찰이 '무리한 수사 논란'을 일축하며 김종성 충남교육감 비리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지검 고위 관계자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은 수사기관이다. 교육계 수장인 교육감을 2차례나 소환조사하면서 증거도 없이 허술하게 하겠느냐. 나중에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겠느냐”고 말했다. 비리 혐의 증거 확보에 대해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자꾸 물적 증거를 내세우는데, 진술과 정황 증거도 물적 증거만큼이나 중요한 증거”라며 “진술만큼 확실한 게 어디 있느냐. 진술과 정황 증거만으로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영장 발부 기준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다. 범행을 인정하는 사람보다 부인하는 사람의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큰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인한다고 죄가 없는 게 아니다. 부인하더라도 다른 증거로 범죄를 소명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범행을 부인한다고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니다”라며 “증거가 있는데도, 계속 부인하면 죄질을 더욱 나쁘게 본다”고 했다.

고위 관계자는 “(교육감의)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수사하는 게 맞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다 파악했다”며 “빙산의 일각만 기소해놨지만, 최근 구속된 2명의 장학사를 기소할 때쯤 비리의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