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 활력충전… '사람 모이는 도시 대전' 속도 낸다

원도심에 활력충전… '사람 모이는 도시 대전' 속도 낸다

원도심 이용 캠페인 지역사회 확산…7월 시민대학 개설땐 연 50만명 모여 으능정이 LED거리, 중교로 등 연계 문화 네트워크 구축, 시너지 극대화

  • 승인 2013-02-20 14:30
  • 신문게재 2013-02-21 14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 원도심 활성화 이렇게

▲ 옛 충남도청사
▲ 옛 충남도청사

▲원도심 상권 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승=2005년 광주 동구의 전남도청 이전 이후 광주시는 이곳에 '국립아시아문화의 전당'건립사업을 추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건 만큼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 프로젝트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광주시는 도청이 짐을 싼 이후 3년여만인 2008년 6월 착공을 시작했다. 특별법 제정에 따라 국립아시아문화 전당 건립사업에는 7984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광주시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며 현재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가 사업추진을 시작한 이후 착공까지 3년, 공사시작부터 완공까지 7년 등 모두 10여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대전시는 이점에 착안했다. 사후 활용방안이 구체화되기까지 방치되는 시간을 최소화하자는 복안이다. 시는 우선 원도심 음식점과 상가 이용하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도청이전과 함께 지난 15일 현재까지 대전시 공무원들만 원도심의 243개 업소, 4683명이 이용했다.

공공기관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충청사업본부를 비롯한 대전사랑시민협의회, 대전상공회의소 등 기관단체들이 원도심을 이용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사회의 캠페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는 또 각종 위원회와 회의 등을 원도심에서 개최하는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2월까지 1200여명이 옛 도청 회의실을 활용해 회의를 개최하고, 인근 음식점을 이용했다.

시는 또 충남도청사 광장을 활용해 농산물직거래장터를 정례화하고, 사회적ㆍ마을기업 생산품을 판매하는 '아트프리마켓'도 분기별 개최할 예정이다. 관련기관 이전 및 프로그램 추진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제2집무실 설치를 비롯해, 3월 대전발전연구원과 도심활성화기획단ㆍ시의회도심활성화특별위원회(4월)가 각각 입주를 앞두고 있다. 평생교육진흥원과 시민대학 등은 오는 7월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도청사 주변 상가에 대한 부가가치세 감면혜택도 추진한다. 일반과세자는 10%를 부과하지만 간이과세자(4%)로 전환해 6%의 부가가치세를 감면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방침을 3월중 결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 은행동 LED거리 조감 .
▲ 은행동 LED거리 조감 .
▲연간 50만명 유동인구 창출하는 시민대학과 박물관=오는 7월1일 대전시는 충남도청사에 시민대학을 운영한다. 무려 320개의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며, 연간 4회 운영하면 1280개의 강좌가 운영될 전망이다. 하루평균 약 91개 강좌가 운영되는 것으로 1개 강좌당 수강인원을 20여명씩만 잡으면 옛 도청사에는 하루평균 1800여명 이상 사람이 모이게 될 전망이다.

시는 강좌와 관련 대상과 수준, 시간대 등 차별화를 통해 기존 평생학습기관과의 중복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타 기관에서 수행이 곤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ㆍ야간, 주말반 등 특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2월부터 4월30일까지 시민대학 서포터스를 모집해 6월 수강생을 받아 7월부터 본격 시민대학을 가동한다.

시는 시민대학 운영으로 연간 5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유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충남도청사를 평생학습의 전당으로 굳건히 할 계획이다.

근현대사 박물관도 문을 연다. 시는 충남도청사 건축물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충남도청사의 디자인적 요소와 역사적 의미 등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근현대사 강좌와 음악회, 투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전시와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옛 도청사 본관에 4개 전시실을 개관, 운영한다.

제1전시실은 상설전시장으로 대전 근ㆍ현대 역사자료 전시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시는 근현대사 전시를 위해 2011년부터 2년동안 대전지역의 근대 역사자료 기록화 사업을 통해 자료수집을 했으며, 기증자료를 이곳에 전시한다. 제2ㆍ3전시실은 공모전이나 대관 등을 통한 전시시설로 활용되며, 충남도지사실은 충남도 특별역사 전시실로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을 근ㆍ현대 도시로 일컬으면서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 없었던 만큼 이번 충남도청사를 활용한 근현대사 박물관은 원도심 활성화에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청사 인근 원도심 으능정이 LED거리 조성사업

도청사 인근의 중구 중앙로 으능정이 거리는 오는 8월 LED거리 조성사업이 완료된다. 사업비 165억5000만원(국비 82억원, 시비 83억5000만원)를 투입해 조성하는 LED거리사업은 으능정이 거리 214m에 걸쳐 조성된다

시는 이벤트 및 각종 문화행사 장소로 활용해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이미지가 형성돼 지역문화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화시설과 문화시설 연계로 하나의 문화적 네트워크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으로는 관광상품과 홍보물을 개발해 음식점과 이벤트 공감, 체험 공간 등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전발전연구원이 2월 발표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으능정이 LED거리의 생산파급효과는 489억800만원, 고용파급효과는 188명,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207억9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 대전시 원도심 활성화 사업 위치도
▲ 대전시 원도심 활성화 사업 위치도
▲원도심 활성화 사업 연계축 조성 가능=지난해 4월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을 비롯해 오는 8월 LED거리 조성사업, 12월 중교로 조성사업, 우리들 공원주변 재창조 사업 등이 마무리되면 연계축 조성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중교로 조성사업은 91억원을 투입해 친수공간 확보와 보행공간 확장, 랜드마크, 조형물 등이 조성된다. 우리들공원 주변 재창조 사업역시 19억원을 투입해 광장상징 간판과 분수대, 조각품 등이 설치된다. 내년 12월 마무리 예정인 대흥동 골목조성사업은 50억원을 투입해 공공시설물을 정비하고 안내판 등이 들어선다.

시는 충남도청을 필두로 문화예술의 거리, 대흥동골목길, 우리들 공원, 으능정이거리, 대전역을 연결하는 연계축을 형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대흥동 골목재생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6월에는 그동안 추진됐던 다양한 사업들이 상호 연계돼 시너지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현덕 대전시원도심활성화 기획단장은 “도청이전의 근본적인 활용을 위해 국가가 도청이전 비용을 전부 부담하고 종전 부동산 활용의 국가부담을 의무화하는 특별법 개정안을 관철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며 “무엇보다 오는 7월 시민대학 개강과 4월 박물관 개관 등 사람이 모이는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도청인근 활성화는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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