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태]일상생활에서의 응급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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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태]일상생활에서의 응급처치

[중도춘추]김철태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 승인 2013-02-20 14:09
  • 신문게재 2013-02-21 20면
  • 김철태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교수김철태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 김철태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 김철태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큰 사고 없이 대부분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위급한 상황이 우리에게 닥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위급한 상황이란, 때론 가벼운 부상에서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큰 부상까지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으며 그러한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응급처치 요령과 우리가 흔히 잘못 시행하고 있는 응급처치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쓰러져있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제일 먼저 무엇을 할까? 아마도 먼저 괜찮은지 물어볼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 물을 먹이며 정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것이다. 그런데 이때에도 우리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물이나, 다른 음식물을 먹이게 하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음식물이 폐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고나, 낙상에 의해 쓰러져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만약 이런 사고에 의해 쓰러진 상태라면 절대로 그 사람을 일으켜 세우려 하면 안 된다. 그 이유는 사고로 인해 목뼈 손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환자의 목을 움직임으로 인해 이차적인 신경손상을 초래하여 사지마비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첫 번째, 의식부터 확인한다. 확인하는 부위는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괜찮은지 물어본다. 만약 움직임을 보인다면 우선 심장은 뛰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환자들은 절대 목을 움직이지 않도록 머리를 양손으로 고정해준다. 특히 엎드려있는 환자를 돌리는 행동은 그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두 번째, 움직임이 없는 환자라면, 눈으로 코와 입, 가슴을 보고 호흡을 확인하고, 호흡이 없는 것으로 느끼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심폐소생술 시행 방법은 직접 본인이 연습을 통해 숙달해야 한다. 간단하게 방법을 제시하면 손목 경계에 있는 손바닥 부위(손꿈치)를 가슴 정중앙에 있는 복장뼈(흉골) 가운데에 놓고 5cm 깊이로 30회 눌러준다. 그런 다음 목을 뒤로 제쳐 코를 막고 입과 입을 밀착시켜 평상시 호흡으로 2회 호흡을 불어넣는다. 이때 가슴이 올라오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고 공기를 너무 많이 불어넣지 않는다. 이러한 가슴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환자의 움직임이 있거나,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줄 때까지 반복한다. 심장이 뛰고 있는데도 반응이 없다면 이는 정상적인 심장박동이 아니기 때문에 신속한 가슴압박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는 가끔 음식을 먹다 음식이 목에 걸리는 경험을 한두번 씩은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아마도 등을 쳐주거나 물을 마시게 할 것이다. 만약 부분적인 기도폐쇄라면 효과가 있지만 기도가 완전 폐쇄됐다면 이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부분폐쇄와 완전폐쇄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그것은 목소리다. 괜찮은지 물어보았을 때,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뭔가 소리를 낼 수 있다면 이는 부분폐쇄다. 하지만 완전폐쇄인 경우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다. 이럴 때는 우선 119에 신고한 후 복부밀어올리기(하임리히법) 방법을 이용한다. 환자의 등 쪽에 서서 자신의 한 손 주먹을 쥐어 엄지손가락의 넓은 면이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앙에 놓은 다음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싸 자신의 위쪽으로 밀어 올려준다. 이 방법은 가로막을 위로 올려 가슴안의 공간을 좁게 하여 허파 내의 공기를 밖으로 내 보내 기도를 막고 있는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이다. 반복했는데도 이물질이 나오지 않고 의식을 잃는다면 호흡이 있는지 눈으로 확인 후 앞서 얘기한 심폐소생술 방법을 시행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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