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서산 가로림만 내 양식어류 수만마리 폐사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한파에 서산 가로림만 내 양식어류 수만마리 폐사

2곳서 우럭 54t죽어, 어민 13%만 보험가입 추가피해 땐 손실 막대

  • 승인 2013-02-19 18:15
  • 신문게재 2013-02-20 5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설 명절 전ㆍ후 발생한 한파로 서산 가로림만 내 양식어류 수만 마리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온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는 등 어민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한파에 따른 수온 저하로 서산 지곡면 중앙리 일대 양식장 2곳에서 양식어류(우럭) 54t 정도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예상액은 3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수협중앙회 측은 지난 13~14일 현지 피해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양식장은 다행히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가입, 피해액의 70~80% 수준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 수온 저하 지속에 따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도 수산관리소가 서해안 양식장 주변 해역의 수온 변화를 관측한 결과, 서산 연안의 평균 수온은 6℃ 이하로, 평년보다 2~3℃ 낮은 저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해수온도가 8℃ 이하로 내려가면 질병 면역능력 저하로 양식어류가 폐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피해예방을 위해 성어 조기출하 및 온도가 높은 해역으로 가두리를 옮겨 관리토록 해야 한다”며 어민들의 세심한 어장관리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도내 가두리양식장의 재해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수온 저하로 추가 집단폐사가 발생할 경우 어민들의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 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는 것. 실제로 서해안 가두리 양식장 43곳 중 보험에 가입한 어장은 6곳으로, 보험가입률이 13%에 불과한 실정이다.

박형규 중앙리 어촌계장은 “지난 2011년 한파로 우럭 15만 마리가 집단폐사했는데, 올해에도 50여 t 정도가 폐사하면서 어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고 털어놨다.

도는 어민들의 피해예방을 위해 어장 관리와 보험가입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