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온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는 등 어민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한파에 따른 수온 저하로 서산 지곡면 중앙리 일대 양식장 2곳에서 양식어류(우럭) 54t 정도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예상액은 3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수협중앙회 측은 지난 13~14일 현지 피해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양식장은 다행히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가입, 피해액의 70~80% 수준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 수온 저하 지속에 따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도 수산관리소가 서해안 양식장 주변 해역의 수온 변화를 관측한 결과, 서산 연안의 평균 수온은 6℃ 이하로, 평년보다 2~3℃ 낮은 저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해수온도가 8℃ 이하로 내려가면 질병 면역능력 저하로 양식어류가 폐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피해예방을 위해 성어 조기출하 및 온도가 높은 해역으로 가두리를 옮겨 관리토록 해야 한다”며 어민들의 세심한 어장관리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도내 가두리양식장의 재해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수온 저하로 추가 집단폐사가 발생할 경우 어민들의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 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는 것. 실제로 서해안 가두리 양식장 43곳 중 보험에 가입한 어장은 6곳으로, 보험가입률이 13%에 불과한 실정이다.
박형규 중앙리 어촌계장은 “지난 2011년 한파로 우럭 15만 마리가 집단폐사했는데, 올해에도 50여 t 정도가 폐사하면서 어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고 털어놨다.
도는 어민들의 피해예방을 위해 어장 관리와 보험가입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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