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19일 음독으로 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중환자실 환자명단에 김종성 교육감의 이름이 올라와있다. 이민희 기자 |
김 교육감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상태에서 갑작스런 음독시도에 당황한 모습이지만, 일단 건강상태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하지만, 나머지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충남경찰은 김 교육감에 대해 지난 15일, 18일 강도 높은 2차 소환조사를 진행했고 다음주께 김 교육감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1차 때 12시간, 2차 때 13시간 등 모두 25시간에 달하는 조사를 받았다.
김 교육감은 18일 오후 11시 30분 경찰조사를 마치고 나선 후 13시간여 만에 자택에서 음독을 시도했다. 때문에 당초 다음주초에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문제를 결정하겠다던 경찰은 '일단 김 교육감의 상태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물론, 나머지 수사는 일정에 따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날 사전에 구속된 김모 장학사를 검찰에 송치했고 조모 장학사는 오는 22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구속된 장학사들에게 돈을 주고 문제를 유출 받아 시험에 합격한 교사 17명도 다음 주부터 조사할 예정이다. 중등부문에 대한 수사마무리 후 곧 초등부문 합격자 18명에 대한 조사도 착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교육감의 구속 여부는 어차피 다음 주에 결정할 예정이었다. 추가소환계획도 없다”며 “교육감의 건강상태에 대해 다음 주까지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강압수사 논란은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교육감에 대한 수사가 변호사가 동석한 가운데 모든 내용이 기록되는 진술녹화실에서 이뤄졌으며 강압수사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2차 소환조사에서, “지난해 9월 관련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사후보고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대포폰은 업무용으로만 사용했다. 사건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며 혐의내용은 전면 부인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