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경찰서(서장 조법형)는 19일 35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금산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센터장을 맡았던 목사 부부 A씨와 종사원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금산군의 '○○교회' 목사 부부로, 2007년 1월부터 2010년 12월께까지 다문화센터장을 맡으면서 거래처로부터 돌려받은 대금 등 모두 3500만원 상당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이들 부부는 센터 업무를 맡아 예산집행 및 다문화 사업을 운영하면서 각종 거래와 관련된 계약을 체결했다가 일부를 해약하는 방법으로 차액을 개인 통장으로 입금받았다. '다문화 가정 친정 부모 모셔오기'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도 자신들의 해외 여행경비로 썼다.
또 출장비를 중복해 청구하거나 부풀려 청구하고, 가짜로 강의한 것처럼 서류를 만들어 강사료를 입금했다가 잘못 입금된 것이라며 돌려받아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지난 18일에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자원봉사로 환심을 산 뒤 명의를 빌려 대출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기 안양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쪽방촌의 날개 없는 천사'로 공중파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뒤로는 쪽방촌 주민을 상대로 10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이들은 쪽방촌에서 2011년 초부터 매주 1~2차례씩 무료로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를 하며 홀로 사는 주민과 친분을 쌓은 뒤 이들의 주민등록증과 등ㆍ초본 등의 개인정보를 받아 대출 사기를 벌인 혐의다. 그 돈으로 안양시에서 유흥주점 3곳을 운영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에서는 '노숙자의 천사'로 불렸던 B목사 형제가 지적 장애 자매를 성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폭력조직원 생활을 청산하고 목사로 변신해 노숙자를 위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던 B 목사 형제는 지적 장애 자매 아버지 C씨가 무료급식소에 일하러 간 시간에 자매를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해 구속됐다.
특히 동생은 자매의 아버지에게 폭력과 흉기를 휘두르며 매달 C 씨 앞으로 입금되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 70여만원 등 3년 동안 모두 1800만 원을 빼앗기도 했다.
충남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조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는 등 범죄 의심동향 파악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희진ㆍ금산=송오용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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