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해부터 전문공연예술단체만 문화활동 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이 변경돼 '보문산 춤과 음악이 있는 풍경'은 신청을 하지 못하게 됐다.
19일 중구문화원에 따르면 찾아가는 문화활동 지원사업의 자격 지침이 변경됨에 따라 신청조차 못해 그동안 진행해왔던 '보문산 춤과 음악이 있는 풍경' 행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문산 춤과 음악이 있는 풍경'은 지난 2002년 시립무용단 주최로 처음 시작해 10여년 넘게 대전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보문산 공연은 7~8월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더위를 피하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가족들과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10여 년 넘게 공연을 펼치며 대표 야외 공연으로 자리 잡은 '보문산 춤과 음악이 있는 풍경'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음악인 A씨는 “보문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큰 인기를 끌었다”며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종합선물세트' 같은 행사였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중구문화원 관계자는 “올해 대전문화재단이 찾아가는 문화활동 사업 신청에 전문예술단체만 가능하다고 제한을 둬 어쩔 수 없었다”며 “예산이 없는 가운데 이 행사를 진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