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사 문화-복지재단 설립 공약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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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사 문화-복지재단 설립 공약 '명암' 엇갈려

문화재단 “상반기 상임위 통과” 의지… 복지재단은 목표설정도 못해

  • 승인 2013-02-19 18:00
  • 신문게재 2013-02-20 3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표 공약인 문화재단과 복지재단 설립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재단의 경우 집행부 측에서 올해 상반기 내 설립조례안에 대한 도의회 상임위 통과라는 목표를 분명히 한 반면, 복지재단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목표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도에 따르면 안 지사의 선거공약 중 하나인 문화재단 설립이 3년째 도의회 상임위(문화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설립을 목표로 2011년 도의회에 재단설립 조례안을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상임위에서는 아직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도 집행부에서 공약 이행에 대한 본격적인 목표설정에 나섰다.

오는 3월 열리는 임시회 기간동안 상임위에 계류 중인 조례안 통과를 목표로 분명히 내세운 것.

특히 지난 18일 열린 '도민과의 약속식'에서는 이명복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올해 직무성과 계획서에 '충남문화재단 설립관련 지원조례안 상정'을 목표로 설정, 집행부의 강한 추진의지를 드러냈다.

도의회 상임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를 검토해 볼 생각이 없다”는 의견으로 반대 입장이지만, 의장단을 비롯한 다른 의원들은 어느 정도 재단 설립을 위한 시각이 전향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는 반대로 복지재단은 아직까지 사업추진에 대한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도의회와 관련 기관단체에서 업무중복과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이 거세, 집행부에서는 난처한 입장에 빠져 있다.

여기에 지난달 열린 신년업무보고계획에서 조차 복지재단 설립에 대한 내용이 제외돼 도가 공약이행을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안 지사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문화, 복지재단의 설립에 대한 향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음달 4일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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