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당선인, 업무 전문성 강조… 정부대전청사 낙하산 제로화 기대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박당선인, 업무 전문성 강조… 정부대전청사 낙하산 제로화 기대

일부 기관장 유임ㆍ내부승진 가능성 높여

  • 승인 2013-02-19 17:59
  • 신문게재 2013-02-20 3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낙하산 인사 척결의지와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정부대전청사내 기관장들의 유임가능성과 내부 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대통령 취임 직후 정부 상급부서의 인사 구도와 선거 과정에서의 보은 인사가 주를 이루면서 대부분의 기관장들이 자리에서 물러났었지만,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가 MB정부와 같은 당에서 선출된데다 당선인 스스로 '낙하산' 척결을 강조하면서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MB정부 출범당시에는 2007년 중앙부처로는 최초로 기업형 중앙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특허청을 제외하고는 정부대전청사내 기관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 낙하산 인사도 여전해 노무현 정부 시절 조달청, 특허청, 통계청 등 정부청사내 7개 청에 청장이나 차장, 국장 등 낙하산 인사가 30명이던 것이 지난 MB정부 출범 이후에는 36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업무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새정부의 장관후보들을 전문성 위주로 지명한데다 과거 기획조정관이 진행했던 인수위 보고를 차장이 대신하면서 새정부가 외청들의 업무 연속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식경제부의 중견기업 정책과 지역특화발전 기능이 이관되면서 기능과 역할이 강화된 중소기업청의 경우 중소기업 전문가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지만 중소기업 전문가의 인재풀이 빈약해 현 지휘부의 유임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다.

중앙부처로는 최초로 기업형 중앙책임운영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특허청 역시 김호원 청장이 지난해 5월 취임해 임기 2년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박 당선인이 낙하산 인사 척결을 여러번 강조하면서 선거과정에서의 논공행상으로 인한 외부 인사대신 외청장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인수위내부에서도 정부외청의 업무 성격과 박 당선인의 의지를 고려해 지휘부의 유임과 내부 승진을 강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달 실시되는 정부외청의 인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지만 당선인이 전문성과 낙하산 배제 의사를 강조해 온 만큼 예년 정권 교체기와는 다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