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명 라면회사에서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검출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식탁물가는 비상이 걸린지 오래고, 원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밀가루, 장류, 조미료, 주류 등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 가격이 잇따라 인상됐다.
과자 등 가공식품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으며, 김치가격도 업체별로 도미노 인상이 예고돼 있다.
라면과 빵 등도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본 원료가 하나같이 줄줄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아직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식품업체마다 인상요인 명분을 찾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유명 라면회사 제품은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검출 논란에 휩싸이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만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연이은 가격 인상에 식탁물가는 비상이 걸린지 오래됐고, 이제는 불만까지 쌓여가는 것이다. 여기에 고추와 당근, 양파 등 신선식품 가격은 지난해부터 떨어질 줄 모르고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물가협회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1년 전보다 당근은 185% 인상돼 ㎏당 2380원 하던 것이 최근에는 6800원에 달하고 있으며, 배추 87.8%, 애호박 65.5%, 양파 54.2%씩 가격이 오른 상태다.
또 부엌용 세제와 샴푸, 치약, 화장지 등도 가격이 올라 서민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데다가 가격마저 크게 인상되면서 경기불황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각종 공공요금 인상도 서민들의 경제부담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됐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요금, 전기와 수도요금까지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부 김모(45)씨는 “가격 인상이 지뢰밭처럼 곳곳에서 나타나 서민들의 생활경제는 요즘 표현으로 '멘붕'에 가깝다”며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지 말고 실제 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봐 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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