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창립 20주년을 맞은 홍인의<사진> 대전도시공사 사장의 감회는 벅찼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20년간 전국 400여개 지방공기업 가운데 5년연속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에 선정되며, 전국 공기업의 모범기업으로 손꼽히는 성장세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창사이후 지난 20년간 한차례도 적자를 낸적이 없고, 부채비율은 민간우량기업 수준인 150%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매년 대전시에 당기순이익중 일부를 배당하고 있는데 누적배당금이 387억원으로 시의 재정건전화에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올해 도시공사는 무엇보다 서민을 위한 순환형 임대주택 개발 등에 중점을 기울일 계획이다. 20여년간 각종 개발과 성장에만 매달려온 만큼 속도조절을 위해 서민들의 보금자리 주택과 임대주택 개발 등에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홍 사장은 “올해는 유성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2016년까지 마무리 지어 지역발전을 앞당길 예정”이라며 “갑천지구 친수구역사업도 대전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속에 추진중에 있는데, 중앙부처와 지구지정 등의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내년중 착공해 2018년까지 조성을 마무리짓게 된다. 갑천친수구역사업에는 총 5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서 8만㎡의 호수공원을 조성하고 4200여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월드의 변화와 보완도 제시했다. 그는 “오월드는 작년까지 매년 100만명이 이상이 찾는 중부권 최대의 가족공원으로 자리잡았지만 솔직히 사계절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현재의 오월드 인근 약 7만6000여㎡를 매입해서 사계절 테마로 화조원(花鳥園)과 숲속체험 학습원 등을 신설하고 주차장도 크게 확충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화조원 등은 이미 지난해부터 보상작업이 시작됐으며, 올 하반기 공사에 착수하면 2015년말 시설준공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해 대전도시공사는 19년여만에 사옥을 원도심으로 옮겨갔다. 원도심 문제가 시의 현안이 되고 있는만큼 대전도시공사의 역할도 중요한 상황이다.
홍 사장은 “현재 추진중인 원도심활성화 사업은 오류동, 성남동 등 원도심 3곳을 선정해서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또 오랫동안 낙후된 동구 하소동 지역에 약 30만㎡의 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동구 낭월동 지역에는 대규모 물류유통단지를 조성해서 지난해말 준공했으며, 우리 공사는 좀 더 원도심활성화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원도심활성화 사업단' 이라는 TF팀을 구성해 해야할 일들을 연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그동안 대전도시공사가 이룬 성장이 대내외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전시와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고 무엇보다 시민과 지역사회의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대전도시공사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제2의 도약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글=김민영ㆍ사진=김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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