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충남교육감에 대한 경찰의 2차 소환조사가 18일 오전 10시 충남지방경찰청 수사 2계에서 진행됐다.
충남청 수사과 건물 정문 앞에는 언론사 취재진이 이른 시간부터 진을 치고 김 교육감을 기다렸다. 포토라인에 교육감이 나타나길 기다렸지만, 김 교육감은 이날도 구내식당의 통로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김 교육감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으나, 취재진들이 조사실까지 따라가자 잠시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교육감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김 교육감은 대포폰 사용처로 “개인적 정보와 수집한 내용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또 '대포폰 사용이 불법이 아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썼는데 죄라면 당연히 죄를 처벌받아야겠죠”라며 “그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수사에 부담을 느끼는 듯 취재진에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수사가 벌어지는 동안, 수사2계 관계자들이 수시로 기자들의 출입을 신경을 쓰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는 오후에도 이어졌다. 간간이 수사계 건물 인근에 교육계 관계자들이 잠시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응했다.
오후 4시 30분께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가 발표됐다. 조대현 수사2계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해 9월 초순께 구속된 장학사로부터 관련사항을 사후 보고받은 사실만큼은 인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오후 10시께 김 교육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끝내고, 자정 전에 귀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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