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중등 교육전문직(장학사) 시험유출 사건과 관련, 경찰에 재소환된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18일 오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충남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18일 2차 소환조사까지 끝낸 경찰은 김 교육감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다음주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김 교육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경찰은 혐의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맞서는 분위기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충남경찰청을 방문, 경찰의 2차 소환조사를 받았다. 1차 조사에 이어 3일만이다. 경찰의 강도 높은 2차 소환조사에도 김 교육감은 처음부터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장학선발시험 비위에 직접 관여한 적이 없고 대포폰을 업무용으로만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김 교육감은 소환조사 전 언론인터뷰에서, “구속된 장학사에게 대포폰을 건네받아 사용했다”며 “그냥 개인적 정보, 돌아다니며 수집한 정보내용 등을 부담없이 주고받았다. 개인적으로 사용했는데 죄라면 받겠다”고 말했다.
또 “경찰의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사건도 수사가 시작되며 알았고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반면, 경찰은 교육감이 개입한 정황이 확보됐다며 김 교육감의 혐의 부인과 상관없이 수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구속된 장학사로부터 김 교육감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고 다른 결정적 열쇠도 쥐고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경찰은 소환조사에서 교육감이 '지난해 9월 구속된 장학사에게 시험문제를 알려주고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며 '경찰 수사를 지켜본 후 조치하려고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사후 보고받은 사실은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27일부터 내사에 착수해 9월 6일 교육청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했다.
조대현 충남청 수사2계장은 "교육감이 사건에 관여했다는 정황증거를 가지고 있다. 추가 소환계획은 없다"며 "조사 내용을 검토해 교육감에 대해 다음주초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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