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인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59.6%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 이하로 전망했다.
이어 2.1~2.5%(31.0%), 2.6~3.0%(8.8%), 3.1% 이상(0.6%) 순으로 내다봤다.
또, 응답기업들은 잠재성장률 4%를 넘지 못하는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향후 3년 이상(63.8%)이라는 답변이 2년 내 저성장 탈피(36.2%)라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대한상의는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뚜렷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마저 우려되고 있어 경제성장률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심화, 경제 불확실성 증대,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향후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해 국내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둔화세는 진정됐으나 정체된 상황'이라는 답변이 55.8%로 가장 많았고,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응답도 38.8%나 됐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특히 새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응답기업들은 경기활성화(47.4%)를 첫손에 꼽았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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