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원도 평창에서 막을 올린 '눈과 얼음의 축제' 제 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이번 대회는 선수 2460명과 임원 1210명 등 총 3538명이 참가해 평창, 서울, 충남 아산 등지에서 나흘 동안 열전을 펼친다.
2000명이 넘는 선수들 중에는 이상화(서울시청), 모태범(대한항공) 등 스타들도 있지만 이색 선수들도 눈에 띈다.
이번 대회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의 나이 차는 무려 52살이다. 먼저 최고령 선수는 스키 알파인 남자 일반부 대구 대표 권용정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로 53년생, 우리 나이로 환갑이다.
최연소 선수는 같은 스키 알파인 종목 여자 초등부 전북 대표 김유민(진북초) 양으로 2005년생, 8살이다. 할아버지와 손녀 뻘 선수가 함께 경기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실제 식구와 함께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도 꽤 있다. 컬링 남고부 강원 대표 이기복, 이기정(춘천기계공고)은 쌍둥이 선수다.
경기도 선수단이 유독 가족 관계가 많다. 스키 크로스컨트리 조성훈 평택여고 코치와 조범기(청명고)는 부자지간, 스키 스노보드의 정해림(수리고), 정유림(단월중)과 바이애슬론 김민경(이동중), 김민지(도평초)는 자매지간이다. 스노보드 남매 선수인 신봉식, 신다혜는 각각 사학의 라이벌인 고려대와 연세대 소속이라 흥미롭다.
국제대회 일정 등으로 이미 경기를 마친 스키 크로스컨트리의 주부 선수 이채원(경기도체육회)은 대회 3관왕으로 올랐다. 지난 2011년 이스타니-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이채원은 전국동계체전에서만 금메달 50개 이상을 따냈다. 하계 전국체전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45개)을 갖고 있는 역도 김태현(은퇴)보다 많다.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남중부 부산 대표인 김마그너스는 노르웨이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화제를 모은 선수다. 15살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으로 이미 TV 뉴스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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