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화 중ㆍ고교 탁구연맹 회장 인터뷰 “대전 선수키울 학교부족 아쉬워”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손영화 중ㆍ고교 탁구연맹 회장 인터뷰 “대전 선수키울 학교부족 아쉬워”

●인터뷰 - 손영화 한국중ㆍ고등학교 탁구연맹회장 “보문고때 1년 선수생활”

  • 승인 2013-02-18 14:34
  • 신문게재 2013-02-19 12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올해는 더 많은 선수를 육성해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대전 탁구 발전을 이끈 장본인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손영화(58ㆍ행촌학원 이사장ㆍ사진) 한국중ㆍ고등학교 탁구연맹회장은 올해 가장 큰 바람을 이렇게 말했다.

손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탁구 선수 생활을 1년 정도 한 적이 있다”며 “그 후 탁구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있었고, 회장직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애정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중ㆍ고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재정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선수수급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의 노력으로 올해에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라며 “국가대표 선수를 육성해서 세계 무대에서 우뚝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탁구는 좁은 공간에서 순발력과 전신 운동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며 “탁구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쏟으면 세계에서 1등을 차지할 수 있다”고 탁구를 소개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필요로 했다. 다음은 손 회장과 일문일답.

-세 번째 임기까지 8년동안 대전 탁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중ㆍ고등학교 탁구연맹회장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맡고 있다. 그동안 대전에 남자중ㆍ고 탁구부는 동대전중, 동아공고팀만 있었는데, 2000년에 대전동산중에 탁구부를 창단했다. 중학교에서 두 팀이 경쟁하면 대전 탁구가 발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초등 선수가 부족해서 두 팀 모두 해체됐다.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학교가 부족한 것이 제일 아쉽다.

-탁구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들었는데, 탁구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보문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1년 정도 선수생활을 한 적이 있다. 대학 진학 때문에 포기했지만, 선수생활을 계속 한 친구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탁구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고등학교 때 함께 선수 생활을 하던 박일순 탁구협회장의 영향으로 탁구연맹회장직을 맡았다. 그 후 2000년에 동산중 탁구팀을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탁구에 대한 애정 더 커진 것 같다.

-대전 중고탁구 수준이 전국 상위 클래스라는데.

▲매년 열리는 대통령기 탁구대회는 초ㆍ중ㆍ고, 대학ㆍ일반팀 성적을 합산해 시ㆍ도별로 우승팀을 정한다. 대전 선수들은 매년 우승하던 경기도를 누르고 2005년부터 3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체전 2년동안 종합 1위의 성적을 내고, 작년에는 아쉽게 종합 2위를 했다.

대전은 여건상 초ㆍ중ㆍ고, 대학ㆍ실업팀 모두 팀을 두 개 이상 운영할 수 없다.

중고팀이 많지 않아 선수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대전 탁구인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대전 중고 탁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게 있다면.

▲현재 대한탁구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2000명 정도다. 일본 선수는 10만명, 중국은 30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우리 탁구팀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다른 나라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모든 것이 한국선수들이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탁구의 흐름과 수준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이어지는 선수를 더 많이 육성해야 한다. 원활한 선수수급으로 더 높은 기량을 펼쳐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싶다.

-대전 탁구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전 탁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하면 된다'라는 것을 보여줬다. 대전 탁구인들은 올해 대회에서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소망하는데,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대표적인 여자 탁구선수 가운데 김경아라는 국가대표선수가 있지만, 아직까지 남자 탁구선수는 없다. 중고선수들을 국가대표선수 타이틀까지 얻을 수 있도록 육성, 세계무대에서 우뚝 설 수 있게 해야 한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
정리=김영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