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 소아청소년 양준원 과장 |
역사적으로 보면 제 1차 세계대전 말엽 당시 스페인 독감이 매우 유행했다. 1918년부터 2년 동안 유행해 전세계적으로 약 40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대유행해 1918년 조선총독부 통감에 의하면 700여만명의 독감의심환자가 발생해 약 1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013년 2월 현재에도 독감 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증상으로는 발열과 기침, 콧물, 오한 등이 주요 증상이다. 특히 3일 이상 계속되는 발열과 심한 오한, 기침을 호소 할 때는 독감을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바로 가까운 병ㆍ의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경우 폐렴 및 기관지염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2월 첫 주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플루엔자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8명으로 유행기준인 4.0명을 초과했고 전주(6.9명)보다 증가했다. 따라서 지난 1월 둘째주 이후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또 현재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균주는 A형 H3N2(현재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음), A형 H1N1균주 순으로 2012년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예견한 균주와 정확히 일치해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 접종되는 독감 백신이 충분한 방어항체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고위험군이나 예방접종 대상자에게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한 우선 접종대상자는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호흡기, 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이다.
건강한 청소년 및 성인은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는 아니지만 감염으로 인한 학습 및 직무 공백이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보통 접종 후 2주 후부터 충분한 방어 항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예방접종은 독감 발생을 예방할 뿐 아니라 설사 독감이 발병되더라도 경한 증상을 보이게 하며 빠른 회복을 하게 한다.
현재 인플루엔자에 대한 치료제로 타미플루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타미플루에 대한 처방은 내성균주의 증가가 보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위험군 이외의 처방은 되도록 자제되고 있다. 보통 충분한 면역력을 가진 정상성인이라면 발병 이후 대증요법과 더불어 적절한 휴식과 섭식만으로도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 신종플루 이후 독감예방에 대한 대대적인 국민홍보운동이 있은 이후 적극적인 독감예방접종 및 개인위생 활동으로 우리나라의 인플루엔자 발병율은 2013년 2월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국인 미국(인플루엔자의사환자 분율이 1000명당 43명)이나 중국(47명)에 비해 약 20% 수준으로 매우 낮은 상태다. 또한 예방접종과 더불어 더욱 강조되는 것은 인플루엔자의 예방을 위해 손씻기, 손소독제 사용, 기침 에티켓(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주는 것이다. 특히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눗물을 이용하거나 온수를 이용한 손 씻기는 인플루엔자 이외 다른 접촉성 소화기(노로바이러스장염이나 로타바이러스 장염)및 호흡기 감염질환을 3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타미플루내성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는 현실에서 독감에 대한 가장 좋은 해결책은 적극적인 예방접종과 철저한 개인위생수칙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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