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을 한 12일 이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 17일까지 육상과 공중, 해상 등에서 포집한 23개 공기시료에 대해 분석을 완료했지만 방사성핵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KINS에서 지난 16일까지 분석한 18개 시료 이외에 추가로 육상에서 포집한 공기시료 4개와 해상에서 포집한 공기시료 1개에 대해 분석을 완료하였으나 여전히 방사성핵종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연상태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 물질인 제논은 반감기가 9시간에서 열흘 정도로 짧고, 대기에 쉽게 희석되고 갈수록 제논의 농도가 떨어져 검출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KINS는 다각적으로 방사성 핵종 분석을 펼치고 있지만, 시료를 포집해 분석하는 데는 하루에서 사흘 정도가 걸리고 시간이 갈수록 제논의 검출이 어려워 지난 2차 북 핵실험 당시처럼 제논을 검출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NS는 해수, 어류, 빗물 등에 대한 추가 시료 분석을 벌일 계획이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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