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7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팀의 두 번째 시범경기인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류현진을 등판시키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우완 잭 그레인키에 이어 3, 4회에 올라 1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메이저리거들을 대상으로 던지는 첫 실전 피칭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은 이날까지 두 차례 불펜 투구를 소화했고, 19일 타자를 세워 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펼칠 예정이다. 이후 25일 시범경기에 나서는 일정이다.
일단 불펜 피칭에서 류현진은 합격점을 받았다. 직구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등에 대해 코칭스태프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불펜과 실전 투구는 엄연히 다르다. 특히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의 구위는 물론 타자 상대 능력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전 투구의 의미는 적잖다. 류현진은 포스팅 입찰 금액을 포함해 6년 총액 6200만 달러(약 670억 원)의 거액을 받고 다저스에 입단했지만 아직 선발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테드 릴리 등과 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시범경기지만 첫 실전 등판인 만큼 코치진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특히 최근 불거진 흡연 논란도 잠재워야 한다. 장거리 러닝에서 최하위에 처졌던 데 대해 미국 언론이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낸 상황에서 확실한 실전 투구로 우려를 날려야 하는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보인다면 현지 언론의 흠집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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