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 비리 수사의 핵심은 김종성 교육감의 개입 여부를 밝혀내는 것이다. 장학사들이 문제유출 대가로 받은 뭉칫돈의 최종 종착역도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하는 부분이다.
▲김 교육감 사건 개입 여부=김 교육감이 장학사선발시험 비위사건에 지시했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경찰은 사전에 구속된 장학사가 교육감의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대포폰을 사용한 정황도 확인했다. 하지만, 김 교육감은 대포폰을 사용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업무적으로만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 교육감이 장학사 선발시험 비위 사건에 대해 지시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만큼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장학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사건의 피의자 신분이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혐의내용 일체를 부인했다.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도, 관여한 사실도 없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 교육감이 장학사 선발시험 문제에 직ㆍ간접적으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소환조사를 받으면 혐의가 있는 것 아니냐”며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제 유출 대가 돈의 사용처는=문제유출 대가로 오간 돈이 실제 김 교육감에게 흘러갔는지도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 1차 소환 당시 경찰은 돈의 사용처를 캐는데도 집중했지만, 김 교육감은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학사 선발시험을 통해 모인 돈이 김 교육감의 차기 선거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란 의혹이 짙다. 경찰이 반드시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개인당 문제유출 대가로 받은 돈은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경찰이 확인한 금액은 2억6000만원이다. 초등분야도 같은 수법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커 돈의 액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학사 시험 합격자 19명 중 16명이 수사대상자인 만큼 장학사 입문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특정 지역ㆍ학교 출신이 사건에 대거 연루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자금 흐름의 몸통은 김 교육감으로 향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교육감은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확인할 내용이 많아 재소환조사 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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