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쓰레기처리장과 일부 설계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도매시장 전경. |
15일 찾은 오정동농수산물도매시장은 곳곳이 공사중인데다 명절 대목이 지났음에도 시장을 찾은 사람과 차량으로 상당히 혼잡했다.
1987년 논과 밭으로 남아있던 오정동에 대전 첫 도매시장이 조성돼 25년간 사용되면서 창고같은 시설과 부족한 주차장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에따라 대전시는 2010년 국비 113억원과 시비 116억원, 융자 148억원 등 모두 379억원을 투입해 오정도매시장을 현대화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공정률 70%를 기록하며 공사 막바지에 다다랐다.
농협과 대전청과(주), 한밭수산(주)의 3개 도매법인에 중도매인인 359명 등 500명이 근무하며 하루에 차량 4500대가 출입하는 오정도매시장은 하루 12억원어치의 농수산물이 거래돼 중부권 최대 도매시장인 샘이다.
오정도매시장의 현대화사업은 현재 과일 경매장과 엽채류 경매장이 있는 복합상가동(3층ㆍ2만1785㎡)의 일부와 야채경매장(2층ㆍ9354㎡)이 완공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복합상가동 나머지 부분과 양파경매장을 조성하면 쾌적한 환경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장내 쓰레기처리장과 부족한 저온저장고 확보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개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 발생하는 야채와 생활쓰레기 등 하루 200t의 폐기물을 악취발생없이 처리하려면 밀폐된 처리시설이 필요하지만, 사업비 부족을 이유로 오래된 현재시설을 재사용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중도매인들이 과일과 채소류를 신선하게 보관할 저장고가 필요하나 현재 현대화사업에서는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오정도매시장 담장 넘어 주택가에 중도매인들이 개인적으로 설치한 조립식 냉장고 수십개가 설치돼 주민들의 민원을 사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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