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최근 세종시 입주와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 교통의 중심지 등에 위치해 DCC와 더불어 컨벤션ㆍ전시 수요가 큰 지역이다.
충남과 충북, 대전, 세종까지 대규모 전시시설이 없는 만큼 이를 아우를 수 있는 규모의 대형화 추진이 절실하다. 다목적 전시장은 지난해 대전시가 KOTRA로 부터 매입한 부지에 전시장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지난 해 6월 대전발전연구원에 의뢰해 기본계획 수립용역이 진행중이다.
문제는 전시장 설치 규모다.
시는 당초 전시면적을 1만2500㎡로 계획했지만, 용역수행 결과 이같은 규모는 너무 협소해 박람회급 이상의 대규모 전시행사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전국적으로 남발하는 전시장 설립을 막기위해 권역별ㆍ지역별 전시장 총량제한을 두고 있다. 현재 대전의 경우 총량제한 여유가 1만여㎡ 남짓에 불과하다.
전국 전시장 평균면적은 2만5000㎡이고, 일산킨텍스는 10만8483㎡, 부산 벡스코는 전시시설만 4만6458㎡에 이르는 만큼 대전 다목적 전시장 역시 백년대계를 내다볼 수 있는 규모의 전시장 설립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대전에는 DCC가 전시ㆍ회의 시설로 유일하게 손꼽히고 있지만, DCC는 시설규모(2520㎡)가 적어 대형전시를 하려면 임시 시설인 '에어돔'을 설치해 행사를 치루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한해동안 DCC에서 648건의 국제회의와 전시행사가 열렸으며, 전시관 가동률은 55%에 이르고 있다.
대전은 국제규모의 컨벤션 행사가 줄을 잇고 있지만, 규모때문에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시는 최소 전국 전시장 평균면적인 2만5000㎡ 이상은 건축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세우고 절차수행에 나설 방침이다. 전시장 규모는 지경부의 전시산업발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요청해 통과되면, 예비타당성조사용역과 중앙투융자 심사를 거쳐 설립이 확정되게 된다.
전시장 설치 비용도 1만2500㎡ 에 1378억여원 투입이 예상되는만큼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은 더욱 소요될 전망이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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