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50% “수돗물 끓여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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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50% “수돗물 끓여마셔”

水公·충청사회조사硏 수돗물·대청호 인식조사

  • 승인 2013-02-17 15:40
  • 신문게재 2013-02-18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시민의 10명 중 5명은 수돗물을 끓어서 마시는 반면, 2명만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김건호)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충청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조사·발표한 수돗물과 상수원인 대청호에 대한 대전시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대전시민의 50% 이상은 수돗물을 끓여 마시거나 정수기를 설치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82.9%는 수돗물을 바로 마셔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방증해준 셈이다.

비음용자의 20.6%가 '냄새가 나고, 물맛이 없다'는 것을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녹물 등 이물질 때문에,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 등의 원인도 상당 부분 차지했다.

수돗물 비음용자의 79.2%는 먹는샘물을 먹거나,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돗물 식수사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돗물 비음용자의 절반 이상은 이와 같은 원인이 해결되면 식수로 사용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민의 수돗물 만족도를 보면 응답자의 66.4%는 식수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대전 시민의 절반이상은 현재 대전시의 상수원인 대청호에 대해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5.9%는 대청호가 오염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수돗물과 관련, 대전시민 62.9%는 현재의 수도요금이 다른 공공요금과 비교해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또 월 1만~1만5000원을 적정요금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의 품질향상과 수자원 보호의 목적으로 수도요금이 인상될 경우 33.6%는 수용의 의사를 밝힌 반면, 35.5%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현재 거주지 수돗물의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46.4%는 만족, 9.9%는 불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물관리의 선두주자로 대전에 본사를 둔 수자원공사에 대한 대전시민들의 인식은 낮았다. 대전시민 중 30.2%는 수자원공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을 뿐 나머지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대전ㆍ충청권의 원수를 공급하는 수자원공사가 주기적인 수돗물에 대한 정기적 보도를 통한 신뢰회복은 물론, 상수원인 대청호 주변의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해 대전시민들의 대청호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단순히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않는 시민 비율이 높긴 하지만 많은 대전시민이 조리할 때는 수돗물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전시민들이 수돗물을 마음 편히 마실 수 있도록 인식개선과 안전관리 등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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