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ㆍ태안유류 대책 난망…朴 3차인선 충청출신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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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ㆍ태안유류 대책 난망…朴 3차인선 충청출신 전무

신설부처 세종 이전도 안개속 박근혜 정부 - 충청권 난기류 우려

  • 승인 2013-02-17 15:21
  • 신문게재 2013-02-18 4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 인수위 발표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17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박근혜정부의 3차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인수위 발표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17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박근혜정부의 3차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11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하며 국무총리와 17개 부처의 조각을 완료한 가운데 대전ㆍ충남 출신 인사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17개 부처 가운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각각 충북 청주와 충주 출신이지만, 이들 역시 행정관료 출신으로 충청권 정서를 반영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논란을 빚고 있는 과학벨트 국비지원 문제와 세종시 정주여건 조성ㆍ도청 이전부지 활용ㆍ태안 유류피해 대책 등 대형 현안이 산적, 오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와 난기류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 출신이 새 정부 조각에서 배제됨에 따라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등의 세종시 이전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부산 출신인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내정,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확언'한대로 부처가 부산에 자리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박 당선인이 이날 단행한 11개 부처 장관 인선의 특징은 관료나 해당 분야 전문성을 쌓은 전문가 그룹 및 그동안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의 재기용으로 요약될 수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에서 주요 임무를 맡았었다.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내정자는 농림수산식품부 규제심사위원장을 지냈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행시(25회) 출신으로 현재 지식경제부 1차관을 맡고 있어 유일하게 차관에서 장관으로 승진하는 케이스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건설부와 환경부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했고, 현재 한양대 연구교수로 지난해 대선 당시 캠프에서 환경특보를 맡으며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 내정자는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이 분야 전문가이고,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역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을 지낸 전문가다.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2004년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첫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과 2012년 대선 그리고 인수위까지 박 당선인이 꾸준히 신뢰를 보여준 최측근 인사다.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인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이지만 지난 대선 당시 선대위 대변인으로 박 당선인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뒤 당선인 대변인까지 맡으면서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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