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대교수, 日관음사 불상은 '부석사 소유' 결정적 증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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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대교수, 日관음사 불상은 '부석사 소유' 결정적 증거 공개

중도일보 입수… 신문지면상에 첫 공개 1984년 日관음사서 촬영

  • 승인 2013-02-17 15:16
  • 신문게재 2013-02-18 3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600년만의 귀향 '부석사 관음보살좌상'-'부석사 소유' 결정적 증거

▲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좌상 조성문(鑄成結緣文=造成文ㆍ1330년). 조성문에 적힌 문구는 남섬부주 고려국 서산 부석사 당주 관음주성결연문 무릇 모든 불ㆍ보살님들은 큰 서원을 세워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고자 하는데 비록 너나없이 평등하게 보고자 하지만 부처님 말씀에 인연 없는 중생은 제도할 수 없다고 하셨으니 이 말씀에 따라 모두 함께 큰 서원을 세워 관음존상을 주조하여 부석사에 봉안하고 영원토록 봉안, 공양하고자 서원합니다. 이로써 현세에는 재앙을 소멸하고 복 받도록 할 것이며, 후세에는 모두 함께 극락에 왕생하기를 서원합니다. 충선왕 즉위년인 1330년 2월일에 씁니다. 라는 내용이며 이하 戒眞 등 승속 32인의 시주 명단이 적혀 있다. [사진제공=문명대 교수]
▲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좌상 조성문(鑄成結緣文=造成文ㆍ1330년). 조성문에 적힌 문구는 남섬부주 고려국 서산 부석사 당주 관음주성결연문 무릇 모든 불ㆍ보살님들은 큰 서원을 세워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고자 하는데 비록 너나없이 평등하게 보고자 하지만 부처님 말씀에 인연 없는 중생은 제도할 수 없다고 하셨으니 이 말씀에 따라 모두 함께 큰 서원을 세워 관음존상을 주조하여 부석사에 봉안하고 영원토록 봉안, 공양하고자 서원합니다. 이로써 현세에는 재앙을 소멸하고 복 받도록 할 것이며, 후세에는 모두 함께 극락에 왕생하기를 서원합니다. 충선왕 즉위년인 1330년 2월일에 씁니다. 라는 내용이며 이하 戒眞 등 승속 32인의 시주 명단이 적혀 있다. [사진제공=문명대 교수]
29년전 한 학자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1984년 일본 관음사에 모셔져있던 관음보살좌상의 복장품을 촬영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한국미술사연구소장ㆍ72)의 사진이 최근 환수 논란 속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복장의 조성문 속 기록이 불상이 서산 부석사 소유였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문 교수가 1984년 일본 대마도 학술조사 과정에서 관음사 현지를 2차례 방문, 국내학자 중 유일하게 관음보살좌상의 복장을 상세하게 조사하는 과정에서 촬영했다.

문 교수는 1980년대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모셔져있던 관음보살좌상의 존재를 국내 학계에 처음 알렸으며 최근 '서산문화춘추' 8집에 발표한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의의와 왜구에 의한 대마도로의 유출' 논문을 통해 1984년 촬영 사진들을 공개하고 '약탈됐던 불상이 부석사에 안치되어야 한다'는 논리적 근거를 제공, 일본을 대상으로 약탈문화재 반환요구에 힘을 싣고 있다.

▲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좌상 복장품. [사진제공=문명대 교수]
▲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좌상 복장품. [사진제공=문명대 교수]
문 교수에 따르면 고려시대 금동불상 중 복장유물이 남아있어 처음 만들었던 조성시기가 확실한 것은 관음보살좌상을 포함해 오직 2점 뿐이다. 이에 본보는 문 교수의 논문에 실린 1984년 촬영사진들을 입수, 지면에 소개한다. 국내 일간지를 통해 신문지상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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