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75.7% “음식물 조리때 항상 수돗물 사용”

대전시민 75.7% “음식물 조리때 항상 수돗물 사용”

4.8%만 “수돗물 그냥마신다”… 47.5% “정수기 사용” 식수로 적합한가 질문에 57.2% “ 대체로 적합한 편”

  • 승인 2013-02-17 13:25
  • 신문게재 2013-02-18 13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인식조사] 대전시민 대상 수돗물ㆍ대청호 설문-충청사회조사연구소 의뢰

대전시민 가운데 절반가량인 46.9%가 ‘수돗물을 항상 직접 끓여 마신다’고 답했으며, 75.7%는 ‘음식물을 조리할 때 항상 수돗물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수돗물을 직접 마시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전시민 가운데 82.9%가 ‘직접 마시지 않는다’라고 답해 대전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충청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3일 대전시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수돗물과 상수원인 대청호에 대한 대전시민 인식 조사결과 밝혀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0% 포인트이며 표본추출은 성별ㆍ연령별ㆍ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표집방식으로 조사됐다. <편집자 주>

▲대전시민들 수돗물 얼마나 마시나요=대전시민의 수돗물 음용행태 조사결과, '음식물을 조리할 때 수돗물을 사용한다', '커피, 녹차를 마실 때 수돗물을 사용한다', '수돗물을 끓여 마신다', '수돗물을 정수기를 설치해 마신다'에서 응답자의 50% 이상은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와 '지하수, 우물물, 약수를 마신다'는 응답자의 80% 이상은 수돗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41.8%는 수돗물 대신 먹는샘물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돗물 비음용자에게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 냄새가 나고 물맛이 없어서가 20.6%, 녹물 등 이물질 때문에 18.6%,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 17.9%, 막연히 불안해서 14.8%,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10.8%, 부정적 언론보도 때문에 4.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지 않는 이유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구는 '녹물 등 이물질 때문에' 28.2%, 중구는 '막연히 불안해서' 28.9%, 서구와 대덕구는 '냄새가 나고 물맛이 없어서'가 각각 22.3%와 27.6%, 유성구는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 2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20.7%), 여성은 냄새가 나고 물맛이 없어서(22.1%)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수돗물 비음용자에게 비음용 원인 해결 시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매우 많이 있다' 6.5%, '어느 정도 있다' 46.1%, '별로 없다' 34.0%, '전혀 없다' 13.3% 등으로 조사됐다.

수돗물 비음용자에게 이미 먹는샘물을 사서 먹거나, 정수기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돗물의 식수 사용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지 물어본 결과, 매우 그렇다 29.2%, 다소 그런 편이다 50.0%, 다소 그렇지 않다 8.0%, 전혀 그렇지 않다 12.8% 등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비음용자 가운데 주로 먹는샘물, 정수기를 사용하는 이유에는 '유명 업체에서 생산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어서' 34.1%, '수돗물에 비해 우수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생필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4.5%, '수돗물에 비해 더 비싸기 때문에 좋은 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12.6%, '주변 사람들이 주로 사용해서' 10.9%, 'TV광고 등을 통해 우수한 효능을 알고 있기 때문에' 5.1%, '유명 연예인이 직접 마시는 모습을 많이 봐서' 1.0% 등의 순으로 답했다.

▲대전시민들 수돗물 얼마나 만족스러운가요=현재의 수돗물이 식수로 적합한지에 대해 대전시민의 57.2%가 대체로 적합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매우 적합하다' 9.2%, '대체로 부적합한 편이다' 27.7%, '매우 부적합하다' 5.9%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수돗물의 식수 적합도는 동구 70.2%, 중구에서 69.4%, 대덕구 67.5%, 서구 66.3%, 유성구 59.3% 순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의 식수 적합도는 신도심보다 원도심지역민의 비율이 높았다.

현재의 수돗물이 대청호의 물로 만드는 것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있다' 84.8%, '몰랐다' 15.2%로 대체적으로 대청호에 대한 인식률은 높게 조사됐다.

반면, 대전시 수돗물의 상수원인 대청호의 이미지에 대하여 물어본 결과, '매우 깨끗하다' 4.6%, '대체로 깨끗한 편이다' 59.5%, '대체로 오염된 편이다' 32.8%, '매우 오염됐다'3.1%로 나타나기도 했다. 64%가 상수원인 대청호를 깨끗하게 보고 있음을 방증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도요금 고지서에 상수도 요금, 하수도 요금, 물 이용 부담금 등이 함께 포함돼 있는 사실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가 40.4%를 차지했다.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는 26.2%, '잘 알지 못한다'는 17.4%, '전혀 모르고 있다'는 16.0% 등으로 나타나 30%가량은 대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수도요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62.9%가 적당한 편으로 답했다. 적정 수도요금과 관련, 4인 가족 기준 1개월 수도요금이 1만~1만5000원 미만이면 적당하다는 대답이 34.4%로 가장 많았다.

수자원 보호 및 수돗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수도요금이 인상될 경우 수용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본 결과, '매우 그렇다' 5.8%, '다소 그런 편이다' 27.8%, '보통이다' 30.9%, '다소 그렇지 않다' 20.3%, '전혀 그렇지 않다' 15.2% 등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만족한다' 6.1%, '다소 만족하는 편이다' 40.3%, '보통이다' 43.7%, '다소 불만족하는 편이다' 7.0%, '매우 불만족한다' 2.9% 등으로 조사됐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돗물의 경우, 현재 직접 마셔도 되는 안전한 물”이라며 “생수를 구입해서 먹는 것보다도 인식에서부터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사회 전반으로 수돗물 음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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