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도에 따르면 보령항 항로 준설공사는 오천항 입구(오천 금강조선소 앞~천북 회변항) 면적 7만6000㎡ 부지에 쌓인 퇴적물 18만㎥를 준설해 어선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도는 총 사업비 42억원(국비 전액)을 투입, 이 일대 수심을 4m 깊이로 파내는 공사를 벌이게 된다. 이곳은 충청수영성의 본영지이며 1980년대까지 충남 제일 어업전진기지로, 어선은 물론 3000t급 상선이 입출항이 원활해 어업 중심지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2000년 홍보지구 간척사업으로 보령방조제 준공 후 항로상에 퇴적층이 쌓여 간조시 소형선박조차 운항이 곤란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또 보령신항 건설이 지연되면서 지역의 소외분위기를 해소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도는 보령항 항로 준설공사를 위한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도는 오는 19일 보령시 오천면 보령항 일원에서 보령항 준설공사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관련 주민설명회를 연다.
이후 3~4월 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완료하고 오는 5월 착공, 12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보령항 항로 준설공사로 인해 오랜기간 제기돼 왔던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준설공사 이행을 위한 주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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