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세종시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세종시 서울대 응급의료센터 설립안에 긍정적인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 입주 공무원의 주거ㆍ환경 개선대책의 후속 조치 성격으로 해석된다. 행안부는 부족한 병원과 의료시설 확충 차원에서 상반기 중 세종시 첫마을아파트에 응급환자 치료와 입원시설이 갖춰진 시립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친 바 있다.
다만 응급실과 수술실, 입원실(30여개), 방사선실 및 CT, 구급차 등 의료장비 구비 방안을 제시한 데 반해, 병원 운영방안과 예산확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서울대병원 등을 포함한 국내 주요 병원을 통한 위탁 운영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이 과정에서 시와 서울대병원간 깊이있는 논의가 오갔다는 게 행안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시는 향후 서울대병원과 함께 건립시기와 방법, 예산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의 진출이 가시화됐을 뿐, 시기와 부지, 예산확보 등 다듬어야할 부분이 많다”며 “서울대병원과 후속 조치를 빠르게 진행,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병원 관계자는 “확정되면, 국민 여러분께 속시원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다음달 초 세종 충남대 종합의원 개원을 앞둔 충남대병원은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설치 시 상생협력 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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