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경찰수사는 윗선 개입 여부와 뭉칫돈의 사용처 등을 밝히는 것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장학사시험 문제유출경로, 대가성 금품, 관련자 혐의도 일부 확인된 만큼 수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경찰의 14일 중간수사 발표 때도 기자들의 교육감 관련 여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경찰은 교육감 수사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다만, 교육청 소속의 핵심인물에 대한 영장 발부 후 결재라인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이 밝힌 결재라인, 즉 윗선에 대한 수사는 교육계 수장인 교육감일 것이라는 게 안팎의 얘기다.
이들이 받아챙긴 돈의 사용처를 밝히는 것도 수사의 핵심이다. 경찰에서 피의자들은 '충남교육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려고 했다'며 돈의 사용처에 대해 진술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용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일부 돌려준 것으로 추정되는 돈을 제외한 2억6000만원 중 2억3800만원을 압수조치했다. 지난달 구속된 B씨가 지인에게 맡겨놨고 다른 경로로 넘어간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초등분야까지 수사가 확대되면 뭉칫돈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초등분야 합격자만 20명에 기존에 포함된 2명을 제외해도 총 18명이다. 중등분야에서만 경찰이 압수한 돈이 2억6000만원으로, 초등분야도 수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들이 받아챙긴 돈의 행방을 밝히는데도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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