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이상민 의원(민주·대전 유성)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 진도보다 1개월 이상 빠른 것을 선행학습이라고 규정할 때 수학은 초등학생 60.2%, 중학생 55.9%, 고등학생 47.3%가 참여, 절반 이상의 학생이 사교육 선행학습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어과목은 초등학생 54.6%, 중학생 46.7%, 고등학생 27.4%가 선행학습에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국어는 초등학생 38.8%, 중학생 22.9% 고등학생 8.6%가 사교육 선행학습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규모별로 사교육 선행학습 정도를 측정한 결과 1학년 이상 빠른 선행학습은 초등학생 수학과목은 서울 강남지역 27.5%, 비강남지역 13.5%로 강남지역이 두 배 이상이었다.
초등학생 영어과목은 강남지역 32%, 비강남지역 19.5%가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 강남지역과 비강남지역의 사교육 선행학습 행태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행학습은 학교 수업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예습 차원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울 것을 아예 없애 버리는 수준”이라며 “선행학습의 직접적 유발 요인인 학생 평가와 입시제도를 일차적으로 개선하고 학벌위주의 사회적 분위기를 하루 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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